휴먼 드라마 장르, 짧게 힐링물이라 말할 수도 있을 이 장르는 언제나 수요가 있었다. 그렇기에 출판계에서 이 장르가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주로 주택 표지를 내걸고 나오는데, 성장의 규모를 볼 때 하나의 장르로 딱 떼어 놓아도 될 정도다. 『제인의 마법 살롱』 역시 이에 속한다. 상처받은 사람들과 상처를 달래주는 해결사가 등장하며,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독자들의 상처까지도 어루만져준다. 이 해결사가 전통적인 미스터리 장르의 탐정처럼 어떤 정답을 제시하는 건 아니다. 책의 부제와 같이 엉킨 기억, 더 자세히 표현하면 엉킨 감정을 해소해준다. 상처의 근본 원인이 사회 문제와 닿아있는 만큼 함부로 접근할 수는 없기 때문에 바깥이 아닌 캐릭터의 내면을 파고드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다.
꼭 원인이 해소되어야 할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도 행복이라는 다정한 결론에 이를 수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그 어떤 전문가도 쉽게 내놓을 수 없다. 특히나 소설이 내놓아야 할 책임은 거의 없다. 더욱이 다정함이 부족한 세상이다. 아니,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야기 안의 다정함이야말로 이상적 해피엔딩 중 하나이기에 계속 쓰일 것이고 읽힐 것이다.
**출판사 도서 협찬을 받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