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Shorts에 이런 게 떴습니다.
카더가든이 나오는 영상입니다.
카더가든이 초등학교 1학년 쯤 돼 보이는 아이에게 묻습니다.
"오늘 학교에서 뭐 배웠어?"
그럼 아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기억 나지 않아. 다 까먹었어."
다시 그는 이렇게 묻죠.
"기억 안나면 어떻게, 그럼 학교에 가는 의미가 없잖아."
아이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의미는 있지."
그가 다시 묻죠.
"뭐가 의미가 있어 기억에 안나는데."
그럼 아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어차피 내일 가면 다시 배우니까. 그건 맞잖아."
아이는 어제를 창고에 넣지 않고 그냥 흘려보냅니다. 그런데도 불안해하지 않죠. 왜냐하면 내일이 다시 배달되니까요.
아이에게 학교란 저장소가 아니라 매일 새로 켜지는 수도꼭지인 겁니다. 어제 마신 물을 기억 못 해도, 오늘 목마르면 또 틀면 그만이죠.
우린 반대로 삽니다.
배운 걸 붙잡아야 안심하죠.
메모하고, 저장하고, 잊을까 봐 사진까지 찍습니다.
그런데 정작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들, 이를테면 걷는 법, 말하는 법, 사랑하는 법, 은 전부 기억 없이 배운 것입니다. 몸이 외운 지식은 뇌의 서랍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아이의 논리에는 구멍이 아니라 지혜가 있습니다.
반복되는 것은 저장할 필요가 없다는 것.
삶이 매일 같은 문을 두드린다면, 어제의 열쇠를 잃어버려도 오늘 다시 만들면 되는 겁니다.
망각은 실패가 아니라, 내일을 믿는 자의 특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