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감(소속되어 있다는 그 자체의 인식)은 자유를 박탈하는 대가로 안정을 선물한다. 나의 안정이 (의도적이지 않더라도)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린 역사 속에서 이미 확인했다.
어떤 공동체든 구성원들에게 공동체와 외연적으로 동일한 정체성을 부여하게 되는 순간, 공동체의 동질의 성격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들에 대해 폭력을 가하게 되는 것은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공산주의자‘, ‘유대인‘, ‘좌파‘, ‘이주민‘ 등 경계를 긋고, 포용과 배척의 기준을 마련하는 일들이 생산하는 폭력들 말이다.- 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