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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이 끓는 동안
잉크냄새 2026/10/2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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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26-10-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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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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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관계는 없을듯 싶지만 왠지,
쇠주에 밥을 말아 잡숫다가는,
수화기 저편에서 ‘조오털입니돠~‘ 라고 답했다던,
조태일 선생이 떠오르는군요.
감자탕은 이제서 김이 올랐을 뿐인데,
쇠주가 벌써 세 병째라니...
끝내 털어놓지 못할 말을 삼키다가는
쇠주병만 늘어나더니
돼지뼈 골수가 다 빠지기도 전에
아내의 등에 업혀갈듯 한 이 느낌적인 느낌은
잘못된 느낌이었으면 싶습니다...
잉크냄새
2026-10-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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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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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안주가 어울리는 장소가 있는데 감자탕은 시장 한 구석의 낡은 가게여야 멋과 맛이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내의 등에 업혀간다면 축복받은 일이죠. 둥그런 탁자에 엎어져 방치되거나 새벽 문 닫을 때까지 돼지뼈 뒤적이는 서글픔에 비하면 말이죠. ㅎㅎ
차트랑
2026-10-2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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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암요~
그렇고 말고요!
돼지뼈의 골수를 빼내야하는 판인데,
어디 인쇄체로 가당키나 하겠습니까요?
쥔장이 굵은 페인트 붓으로다가 꾹꾹 눌러 냅다 갈겨써야 골수를 빼낼 수 있습죠~!!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신사골 감좌탕 교대점 만한 곳이 또 있나요...
가만보자.....
성수동 소문 안난 감좌탕집이요.
에이~그래도 교대점 감좌탕집 만은 못할듯요!
잉크냄새
2026-10-2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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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너무 세련된 식당이면 왠지 감자탕 앞에 두고 포크와 나이프로 먹어야 할 듯한 부조화가 느껴집니다.
시장 구석 후미진 곳, 모퉁이를 돌면 지린내도 살짝 풍기는 그런 곳이어야 골수가 쏙쏙 빠집니다. ㅎㅎ
차트랑
2026-10-2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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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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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와 감좌탕,
혹은 나이프와 감좌탕!
현대 미술 작품의 이름같은 느낌을 주는 이 느낌적인 느낌은
왠지 좋은 느낌 팍 주는걸요~
굴비 죄소응~~~!!
후다닥~~!
잉크냄새
2026-10-2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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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 굴비 오랫만이군요. ㅎㅎ
포크와 나이프와 감자탕이 있는 풍경은 아마도 포스트 아포칼립스 정도 되지 않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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