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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가니 책상

비주류는 주변부, 방외인, 아웃사이더와 같은 뜻이다. 사회의 소수자란 뜻인데, 소수자란 숫자가 적다는 뜻으로 오해되기 십상이다. 소수자란 표준의 권력에서 소외되어 있다는 뜻이다. 숫자로만 보자면 비주류는 주류보다 훨씬 더 큰 집단이다. 들뢰즈/가타리 <천개의 고원>에서 “다수는 상대적으로 큰 양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표준의 결정을 의미한다. 백인, 성인, 남성 등 다수성이 지배의 상태를 전제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의 상태가 다수성을 뜻한다.” 라고 말한다. 주류와 비주류를 가르는 것은 그 머리 숫자가 아니라 존재의 내적 형질, 이데올로기, 출신성분, 척도의 차이다.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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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지적대로 소수자의 의미를 숫자가 적다는 뜻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일상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없애버리면 자유를 꿈꾸지 않게 된다. 희망이라는 단어를 지워버리면 희망을 이야기하지 않게 된다. 소수자의 의미에서 소외를 지우고 숫자에 집착하면 공리주의에 근거한 소수의 희생만이 부각되고 표준의 권력에서 소외된 이들의 권리는 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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