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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지 못한 길
  • cyrus  2025-10-06 07:08  좋아요  l (1)
  • 고생하셨습니다. 비를 맞으면서 달린 경험,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제가 군인이었을 때 처음으로 행군했던 날에 비가 내렸어요. 정말 힘들었어요. 그날 무리하게 행군하다가 발을 다쳤고, 봉와직염까지 생겨서 서러운 이등병 생활을 했어요.. ^^;;
  • 감은빛  2025-10-10 14:28  좋아요  l (0)
  • 시루스님 이 댓글 보니 저도 군대에서 비나 눈 맞으며 행군 했던 기억들이 나네요. 조금씩 오는 비를 맞았던 건 셀 수도 없이 많았고, 폭우나 폭설을 맞으며 걸었던 적도 있었어요. 제일 기억 나는 건 폭우가 내리는 도중에 밥차가 와서 식판에 밥을 받아서 길바닥에 앉아서 먹었던 날이었어요. 길바닥에 당연히 비를 피할 곳은 없었고, 폭우가 식판 위로 떨어져 밥과 국과 반찬들이 모두 비에 말아놓은 상태가 되었고, 그 비에 말아놓은 밥과 국을 퍼먹었던 기억이예요. 이걸 안 먹으면 다시 걸을 수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그걸 퍼먹고 있었는데 참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들었어요.
  • hnine  2025-10-07 03:44  좋아요  l (1)
  • 오늘 산소 다녀오는 길에, 비 오는 중에 달리시는 분을 보았어요.
    외국에선 흔히 보던 일인데 이미 routine 이 된 일에 대해서는 비도 눈도 문제가 되지 않는거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라는 말의 참뜻을 그때 알았어요.
    비가 오는데 달리려면 다른 것보다도 우선 길이 미끄러워 넘어질까봐, 저는 그게 제일 먼저 걱정이 되는데 괜찮으시던가요?
    ‘우중런’이란 말이 짧아서 입에 금방 들어오긴 하는데, 더 멋진 표현이 뭐가 있을까요.
  • 감은빛  2025-10-10 14:30  좋아요  l (0)
  • 요즘 비가 와도 맞으며 달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더라구요.
    제 주위에도 몇 분 계시더라구요.
    저는 이번 대회 전까지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만,
    시작이 반이라고 이제 비가 온다고 안 달리고 그러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가벼운 비 맞으며 달리고 왔어요. ^^

    적절한 표현이 아쉽네요. 그죠?
  • 잉크냄새  2025-10-06 22:18  좋아요  l (1)
  • 비를 맞으며 운동을 한 기억은 고등학교 체육 시간 때의 축구 시합입니다. 오래된 기억인데도 그때 느낀 해방감과 자유로움은 평생 잊히지 않더군요.
    저도 며칠 전 싸이클 반환점부터 약 15킬로의 거리를 비를 맞으며 달려왔는데 가슴이 그렇게 뻥 뚫리고 환희에 휩싸인 건 참 오랜만의 일입니다.
    가끔은 비를 맞아야 해요. ㅎㅎ
  • 감은빛  2025-10-10 14:33  좋아요  l (0)
  • 저 위에 시루스님 댓글 덕에 군대에서 비 맞으며 걸었던 수많은 행군들이 생각났는데, 잉크냄새님 댓글 덕분에 저도 비 맞으며 축구 했던 기억들이 생각났어요. ㅎㅎㅎㅎ

    싸이클 반환점에서 15킬로미터라면 30을 달리신 거군요. 와우!
    비 맞으며 달리는 건 오히려 시원하고 좋더라구요.
    다만 신발이 젖는 건 좀 문제네요.
    오늘도 비 맞으며 달리고 왔어요.
  • 페크pek0501  2025-10-09 13:17  좋아요  l (1)
  • 저는 추석 다음날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고 서울대공원에 가서 코끼리 열차를 탔어요. 비가 계속 내려서 우산을 쓰고 걸었는데 힘들더라고요. 그 넓은 곳에서 빗속을 걷는 것 자체가 피로한 일이더라고요. 그런데 빗속에서 달리기를 하기란 얼마나 힘드셨을지 짐작이 됩니다. 그러나 이불 속에 있고 싶은 유혹을 떨치고 나갔다는 것, 자신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비 맞으며 달렸다는 것, 참 잘한 일이라고 봅니다.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 감은빛 님의 달리기를 응원합니다!!!^^
  • 감은빛  2025-10-10 14:37  좋아요  l (0)
  • 성질 급한 놈이라 달리기는 늘 좋아했어요.
    작년 여름 이전에는 1~2킬로미터 정도씩 짧게 끊어서 달리고 좀 쉬다가 또 달리고
    이런 식으로 달렸는데, 작년 여름부터 장거리 달리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죠.
    1년 하고 두어달 정도 지났어요.
    그 전까지는 사람이 3킬로미터 이상 달려야 할 일이 뭐가 있어?
    라고 생각하며 굳이 장거리 달리기를 할 필요를 못 느꼈어요.
    그런데 요즘은 뒤늦게라도 장거리 달리기를 시작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 좋은 걸 왜 이렇게 늦게 했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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