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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심 만발의 시대
빛 그림자 2004/09/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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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8 13:52
비밀 댓글입니다.
빛 그림자
2004-09-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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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단위의 시골에서 자란 저는, 초등학교 중학교를 같은 동네 그리고 옆 동네 또 옆 동네 아이들과 같이 다녔어요.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 하니 특별히 뭔가를 말하지 않아도 편안한, 언제 봐도 격이 없고 각별한 녀석들이지요. 각각 다른 지역으로 대학을 가거나 사회생활을 하느라 지금은 떨어져 있지만 가끔씩 연락을 하곤 해요.
아마 제가 대학 일 학년 때였을 거예요. 그 녀석들 중 한 명이 대뜸 "네가 좋아할 만한 드라마 하더라. 시간 나면 한번 봐봐라." 이러는 거예요. 그 드라마가 님이 말씀하신 거였어요. 제겐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아마도 저는 그 드라마보다, 나를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는 그 친구에게 감동 받았던 것 같아요. 새로 만난 이들에게 나를 얼른 설명 해주고 싶어하는 나의 조급한 성미에, 그리고 그걸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좀 피곤했으니까요. 나를 쉽게 넘겨짚지 않고 단순히 오해하지 않을, 사실보단 나의 진실을 만져 주려는, 내가 허세 부려도 내가 힘든 걸 견디는 안간힘으로 봐주고 애처로워 해주는 사람, 누가 뭐래도 내편으로 남아줄 사람이 오랜 친구들이었어요.
쉽게 사람들과 친해지는 성향의 저는 그럴수록 동시에 깊은 공허감이 느껴져 몸서리를 쳐요. 늘 사람이 당장 곁에 있는데도 외로움을 느낀다고 하면 그에게 누가 되는 걸까요? 어떻든 전 말이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서로를 할퀴어대고 어떻게 하면 더 상처 주나 고심해도 이게 끝은 아니라는 걸 믿어요. 끝이라고 생각하고 막말을 해대지만 언젠가 다른 식으로의 이해나 화해, 용서하는 길이 있더라고요. 이걸 믿고 겁없이 용감해져서는 더욱 치열하게 싸우지만요. (바보 같으니라고.)
잔뜩 상한 마음에 눈물이 철철 흐르고, 억울하고 서러워서 미운 마음 품고 있더라도 내게 상처 준 사람말고, 오랜 친구가(혹은 다른 누군가가) 나를 위로하면서 어깨를 빌려주고 손을 내밀어준다면 제 마음이 좀 누그러져요. 그 고마운 마음덕분에 막막한 앞날을 대책 없는 쾌활함으로 씩씩하게 살 수 있어요. 나를 견뎌내게 하는 힘, 나를 나답게 하고 나를 유지시키는 그들 덕택에 말이지요.
님도 그분과 끝은 아닐 거예요. 그리고 님이 해주신 말씀은 제게 힘이 돼요. 님도 그러셨음 좋겠어요. (보이시죠? 저 지금 님에게 손을 건네고 있어요. 이 손 뿌리치지 마세요. 어깨도 빌려드릴게요. 헤헷..)
2004-09-18 15:18
비밀 댓글입니다.
선인장
2004-09-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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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님을 알게 되었을 무렵, 그러니까 아주 처음에요... 저는 님이 꼭 제 막내동생 같았어요. 고향에 두고 온 막내동생, 늘 안쓰럽고, 늘 신경 쓰이고, 늘 이것저것에 치이는 그런 동생 말이에요. 그래서 명절날 서울에서 언니나 누나들이 잔뜩 내려오면, 속으로는 반가우면서도 한쪽 구석에서 신발코만 내려다 보고 있는 그런 동생이요... 그래서 가끔 님의 소식이 궁금하고, 님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걱정 되고 그랬어요.
그런데 이제 보니, 님은 제 큰 언니 같아요. 속으로는 잔뜩 아파도, 여기저기 누군가에 손 내밀어 주고 다독여주는 큰 언니. 아무도 돌보지 않는 집 뒤 그늘 속 식물도 돌보는 그런 큰 언니요. 그러고보니, 언제나 날 먼저 찾아와 주는 이도, 님이로군요...
빛 그림자
2004-09-1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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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첫인상을 말할 때요, 다들 철딱서니 없는 외동으로 많이 봐요. 사랑 받는데 익숙해서 단 한 명이라도 자길 바라봐주지 않으면 잘 토라지고 투정도 욕심도 많은, 그리고 외로워도 안 외로운 척하는 그런 아이요. 한없이 밝지만 무턱대로 고독하다고 생각하는... 걱정이 많이 된대요. 아파도 안 아픈 척하는 그 씩씩함이 안쓰럽다고요. 안 들킬려고 애쓰고 실제로도 잘 안 보이는데 그게 눈에 띄었나봐요. 저를 발견해주는 사람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아요. 님도 제게 그랬어요. 쉽게 하지 않는 속 얘길 주절거려놓고도 그래서 부끄러우면서도 이상하게 마음만은 편한... 고마워요,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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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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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 창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방문두요. 불은 모두 끄고 왜소한 스탠드하나 달랑 켜놓았지요. 저도,지금 컴퓨터가 토해내는 한숨소리만 들립니다. 귀뚜라미 소리가 사람을 가늘게 만드는것 같아 이렇게 했더니, 웬지 기분이 공허해집니다. 웅~하고 돌아가는 공명이 꼭 제마음속에서 뭔가를 잡지 못해고 헤매는 소리 같기도 하고.
분명, 님의 일상과 저의 일상은 다릅니다. 같을리야 없겠지요. 저기 살아왔던 님의 일상에서, 그때 님이 느끼셨던 감정을 안다고는 하지않겠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저 글이 뿜어내는 어떤 기분이 그냥 조용히 제 속으로 파고드는군요. 역시 새벽탓일까요.. 겉으론 다들 웃고 있지만, 아파하는 속을 보고서 느끼는 안도감, 동질감이 아닐런지..님은 지금 주무실까요?
(면단위 시골에서 학교를 나오셨다구요? 저도 그렇답니다. 대학교때 친구들에게 지도에서 저의 고향을 찾게 하는게 신입생때의 낙이었던적도 있죠. ^^)
빛 그림자
2004-09-2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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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가 조용하면 웅얼거리는 속엣말이 들려요. 규칙적인 기계음조차 가리지 못하는 소리가 들리거든요. 내안으로 안으로 들어가는 일은 어두워서 더 어두운 밤길을 걷는 것과 마찬가진 것 같아요. 그래서 어둠이 눈에 익으면 길이 보이는 것처럼 나에게 빠져들수록 헤어나올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적어도 이런 얘길 할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걸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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