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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헐거운 마음인 채로 어디에서건 자유로웠고 무엇 앞에서건 거침없었다. 떠난 길에서 나는 그랬다. 그 자유는 행동의 자유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마음이 하는 일, 마음이 저 홀로 하는 일로부터 나는 자유로웠다. 사랑도, 욕망도, 번민도 죄다 마음이 하는 일들이다. 마음이 제 주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저 홀로 하는 일로부터 나는 자유로웠다. 떠난 길에서 나는 그랬다.

 

통영,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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