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머리맡에 놓인 책
더 다양한 분야의 저자들을 소개하고 싶은데, 아직은 제 관심의 폭이 좁네요.
제가 주로 관심을 두는 분야는 인문학이랍니다. 아직은 우리 인문학 전체를 샅샅이 살펴봤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여기에 소개된 책들은 그저 제 개인적 취향의 반영일 뿐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물론 이 표현이 이들의 학문적 작업에 대한 평가절하를 의미하는 건 아니구요.
1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 차이와 타자
  • 서동욱
  • 18,000원 (10%1,000)
  • 2000-08-28
  • : 1,220
시인이어서 그런지 그의 글은 잘 손질되어 있다. 손길이 많이 간 그의 글을 읽노라면, 내용의 깊이와 상관없이 놀라운 가독성을 체감케 된다. '주'가 하나의 멋진 글이 될 수 있음을 증거하는 책.
  • 이념의 속살
  • 임지현
  • 13,500원 (10%750)
  • 2001-06-23
  • : 300
그의 글은 절제돼 있지만, 거기엔 약간의 '서정'이 묻어 있다.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만, 사유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을 만큼만. 딱 그만큼만.
  • 주희에서 정약용으로
  • 한형조
  • 10,800원 (10%600)
  • 1996-06-20
  • : 170
우리말로 풀어낸 동양 철학의 한 경지. 근데, <정양용에서 주희로>는 왜 아직도 안 나오는걸까? 곧 출간된다고 한 지가, 못해도 4년은 되어가는 듯한데 말이다. 얼마나 대단한 걸 내놓으려고 이다지도 뜸들이는 건지.
  • 예술가를 위한 형이상학
  • 김상환
  • 13,500원 (10%150)
  • 1999-09-10
  • : 458
꼼꼼한 읽기, 치밀한 사유, 정확한 어휘 선택.
  • 컨텍스트로 패턴으로
  • 김영민
  • 6,300원 (10%350)
  • 1996-10-16
  • : 87
<글쓰기(와) 철학>(민음사)을 추천하고 싶은데, 알라딘에는 없는 모양이다. 어느 책에선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글쓰기를 '수행'한다는 그의 말을 읽은 기억이 있다. 문자 그대로, 그에게 글쓰기는 '수행'일지 모른다. 그 얘기를 읽을 그즈음, 난 그의 문장을 열렬히 흠모하고 있었다.
  • 행복한 책읽기
  • 김현
  • 9,000원 (10%500)
  • 1999-06-01
  • : 1,899
솔직히 그의 글을 많이 읽지는 못했다. 여기서, '많이'란 책의 권수를 뜻하는 동시에, 한 권의 책을 '여러번 자주' 읽는다는 것도 뜻한다. 내 책장에 그의 책은 여러 권 꽂혀 있다. 하지만, 잘 읽어내지 못한다. 그 이유인 즉슨, 그의 책이 논하고 있는 다른 책들을 제대로 안 읽었거나 읽을 마음이 없어서였던 듯하다.
  • 가로지르기
  • 이정우
  • 9,000원 (10%500)
  • 1997-07-14
그를 문장가라 부르긴 어려울 것이다. 그의 문장이 딱히 매력적이거나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문장 그 자체의 맛보다는 '구체성'을 지닌 글쓰기가 그의 글을 매력적이게 만든다. 더불어 짜임새 있는 단락 구성도 읽는 맛을 돋군다.
  • 숲으로 된 성벽
  • 남진우
  • 9,000원 (10%500)
  • 1999-04-03
  • : 82
처음 이 리시트를 작성할 땐, 문학자의 글들을 일부러 빼려 했다. '문학'도 분명 '인문학'에 포함되긴 하지만, 내가 읽지 않은, 혹은 읽으려고 시도도 하지 않은, 문학과 관련도 그 수많은 미문가들 중에 몇명만을 추려낸다는 게 뭐해서 말이다. 그래서, 이론의 성격이 강한 글들 위주로만 목록을 꾸리려 했다. 그럼에도, 김현과 남진우만은 포함시켜야겠다. 남진우의 논쟁 스타일과 문학 행태가 전적으로 미더운 것은 아니지만.
  • 들뢰즈의 철학
  • 서동욱
  • 13,500원 (10%750)
  • 2002-09-10
  • : 2,010
다 좋은데, 서문이 왜 이다지도 헐거운 걸까? 참고로, 당신이 지금 '불면'에 시달리고 있다면 계간 <문학동네>에 96,7년 언저리쯤에 실린, 서동욱의 글을 읽어보시길. 제대로 기억하는 건 아니지만, 아마 <잠이란 무엇인가>란 제목을 달고 있던 글로 기억한다. 이 글이 불면을 해결해 줄 수는 없겠지만, 당신으로 하여금 불면을 천착하게 만들 것이다.
  • 왜 동양철학인가
  • 한형조
  • 8,550원 (5%270)
  • 2000-12-20
  • : 389
깊이는 다소 부족하다. 나도 안다. 그의 문제가 아님을. 이 책의 기획 의도가 그런 것임을. '쉽게 풀어쓴 동양 철학 안내서'쯤으로 읽힌다. 이런 기능을 가진 책도 필요할 것이다. 또한, 그런 책을 한형조 정도 되는 학자가 하는 것도 타박할 일은 아닐 것이다. 근데,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그의 내공이 이 정도였던가, 하는 아쉼이 많이 남았던 책.
  • 민족주의는 반역이다
  • 임지현
  • 10,800원 (10%600)
  • 1999-03-17
  • : 887
<이념의 속살>보다는 다소 못하지만, 어쨌든 그의 글은 정갈하다. 아마 다루고 있는 주제가 달라서, '다소 못하다'고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단순화의 위험을 감수하고 말하자면, 그의 글은 '전망 부재'의 풍경을 보여준다. 그래서 읽고나면 마음 한구석에 씁쓸함이 고인다.
  • 탈식민성과 우리 인문학의 글쓰기
  • 김영민
  • 9,000원 (10%500)
  • 1996-11-10
  • : 56
김영민의 문장은 나름의 깊이를 지니고 있다. 물론 그것이 '우리 시대'의 감성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는 다소 의문이지만. 우리 학문의 식민성을 질타하는 그의 글엔 한자어가 수두룩하다. 우리 안의 식민성은 슬프지만, 그 안의 식민성은 유감스럽다.
  • 무문관, 혹은 너는 누구냐
  • 한형조
  • 7,200원 (10%400)
  • 1999-03-15
  • : 349
선의 세계를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다. 그 쉽지 않은 길을 너무 쉽게 간다는 게 이 글의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이다. 긴장과 아슬아슬함, 팽팽함이 없다. 없었다. 다시 들춰서 확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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