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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맡에 놓인 책
영화는 분명 우리 시대의 최고 관심사 중 하나가 됐다.
영화를 철학적으로 읽어 내는 시선은 이젠 좀 진부해진 감이 있다.
하지만, 여기에 언급해 놓은 몇 권의 책들은 한때 그 흐름의 첨단에 놓여 있었다.
물론, 지금 읽어도 나름대로 재미있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 준다.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 필로시네마 혹은 영화의 친구들
  • 이진경
  • 12,600원 (10%700)
  • 2002-05-05
  • : 261
들뢰즈 철학으로 영화보기, 영화로 들뢰즈 철학 읽기. 이진경은 시스템 빌더라기보다는 아이디어 뱅크에 가까운 듯. 영화를 촘촘히 읽어내는 재치가 번득인다. 읽어내되, 앞서거나 새지 않기. 자칫 억지스러울 수 있는 철학과 영화의 매듭은 이 책에서 비교적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다.
  • 인간의 얼굴
  • 이정우
  • 13,500원 (10%750)
  • 1999-03-20
  • : 96
철학과 영화의 만남을 황홀하게 보여주는 수작. 영화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은 아니다. 이 책의 1장만이 영화를 다루고 있다. 정체성의 문제를 탐구하면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와 <블레이드 런너>를 분석한다. 영화와 철학이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글이다.
  • 미녀와 야수, 그리고 인간
  • 김용석
  • 13,500원 (10%750)
  • 2000-12-15
  • : 391
나름대로 재미있던 책이다. 헌데, 딱히 정이 안 간다. 비교적 정형화된 구성 때문일까? 물음이나 시선은 분명 자유롭고 발랄한데, 4단계가 5단계로 이루어진 구성이 별로 맘에 안 들었던 듯하다. 또, 등장인물의 이름을 어원으로 분석해 놓은 부분도 별로였다는 기억이 남아 있다. 아래 소개된, 김용호의 책과 비슷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한 편의 영화를 철학적으로 '분석'하지 않고 철학적 '이야깃거리'로 삼는다.
  • 철학으로 영화보기 영화로 철학하기
  • 김영민
  • 6,000
  • 1994-08-01
  • : 200
읽은 지 하도 오래돼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남은 기억에 의하면, ‘황비홍’을 분석해 놓은 글은 다소 황당했던 것 같다. 언제쯤 다시 한번 들춰볼 수 있을는지.
  • 기술과 운명
  • 이정우
  • 9,000원 (10%500)
  • 2001-10-30
  • : 510
정치한 분석이 좀체 보이지 않는다. 분석을 생략한 상찬은 속 깊은 울림을 주지 못한다. 지루하게 반복되는 허사들 속에서 철학은 실종되고 만다. 개인적으로 그의 책을 신뢰하지만, 이 책은 나로 하여 맹신에 대한 경계를 환기시킨다. 출간될 당시, <매트릭스>를 다루고 있어 다소 눈에 띄었다.
  • 인간을 넘어선 영화예술
  • 조광제
  • 6,300원 (10%350)
  • 2000-09-20
  • : 107
영화 한 편에 철학자 한 명을 묶어서 도매금으로 팔아먹기? 한 편의 영화를 특정한 철학자의 시선으로 분석하지만, 별로 신통치 못하다. 니체, 메를로 퐁티, 지라르, 들뢰즈 등 나도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있는 철학자들인데. 내가 관심만 있지 깊이가 없어서인가? 아님, 저자의 깊이가 독자를 파고들지 못해서인가? 내가 기억하기로는, 영화를 철학적으로 풀어내는 데 억지스러움이 있었던 듯하다. 다시 한번 읽고 확인해봐야겠다.
  • 몸으로 생각한다
  • 김용호
  • 8,100원 (10%450)
  • 1997-08-20
  • : 27
이 영화 저 영화를 거닐며, 생각의 싹을 틔우고 사색의 몸을 불린다. 나름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책. 영화는 '대상'이 아니라 '통로'다. 영화는 분석의 칼날을 들이밀고 조각조각 헤집어 놓을 대상이 아니라, 그의 사유를 전개하기 위한 하나의 계기이며 통로이다.
  • 굴비낚시
  • 김영하
  • 9,000원 (10%500)
  • 2000-10-01
  • : 1,194
영화를 이야깃거리로 삼는다는 점에서, 김용석, 김용호와 같다. 한데, '철학적'이라기보다는 '문학적'이라는 점에서, 그들과 다르다. '철학자'의 저작은 오로지 '철학적'이고 '소설가'의 저작은 온전히 '문학적'이라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사유의 성격과 태도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대체로 문학적으로 읽히지만, 간혹 메타-철학적으로 읽히기도 한다. 가령, ''세상은 거대한 환상'이라는 메트릭스의 메시지는 평론가를 위한 친절한 함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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