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수암 할아버지의 서재








 어제는 간송미술관에서 보내준 모바일 티켓으로 <보화수보 간송의 보물을 다시 만나다>전에 갔다. 미술관 증축으로 7년만에 간송미술관을 찾는 마음은 감개무량 해서 들어가면서 안내 직원들에게 말도 걸고 은퇴하고 20년 전부터 일년에 두차례씩 다니고 손주도 같이 왔었다고 이야기 해주었더니 아이들이 잘 받아주어 즐거웠다.

1층에만 전시해서 작품은 많지 않았지만 너무 좋기만 했다. 2층에는 전시에 사용했던 전시대만 썰렁히게 놓여 있고 어떤 관객은 창문 넘어 경치를 사진 찍는 이도 있었다. 내려와선 도록 한 권 사들고 버스 한 정거장 걸어서 '최순우옛집'에 들렀다. 아는 얼굴도 없고 후원에선 무슨 강연이 있다고 들어가지도 못하고 손주가 돈 달라고 해 주면 후원회비 통에 넣던 생각이 나서 손주 대신 내가 한 장 넣기도 하고 안마루쪽 두어 차례 기웃거리다가 돌쳐 나왔다. 

 예전엔 잘도 다니던 길이 이젠 낯설기도 하고 힘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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