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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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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zz2143  2021-04-30 10:46
  • 지렁이에 관한책을찾다가 숲노래님이 쓰신 글보고 감동했습니다. 저도 도시의 지렁이들은 어떻게 삶을 영위하는지 예전부터 알고싶었는데 이제는 영광이나 기장, 후쿠시마의 지렁이들의 안위도 궁금해집니다. 오늘아침 5살아이와 유치원버스기다리는데 시멘트에 나온 지렁이를 보았습니다. 제가 불쌍하다하자 아이도 따라서 불쌍한 지렁이...하길래 우리가 옮겨줄까? 하자 옮겨주자합니다. 이곳으로 이곳으로! 거기는 도로라안돼...흙으로 옮겨주자. 큰나뭇잎을찾는데 아뿔싸, 다른친구가 와서 밟아버렸네요. 안돼! 했지만 이미 옆구리가 터졌습니다. 아이는 친구가 밟으니까 지렁이가 몸을 이렇게 꾸부렸어...아팠겠다...불쌍하다하며 갔고 저는 집에 들어갔다가 아무래도 마음이 편치않아 다시나와 명복을빌며 흙으로 보내주었습니다. 도시는 구석구석 포장이되어있어 산을끼고있는 우리동네는 비만오면 지렁이무덤입니다...종달새 서식지에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서너마리만이 봄을 알려주지요. 그래도 좋아서 아이와 새소리듣고 새 쳐다보면서 한참을 서있어요. 비가오는 아침에 이래저래 마음이 편치않은데 좋은 글과 감성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숲노래  2021-04-30 11:04   댓글달기
  • 겉으로 입은 몸은 모두 다르지만
    이 별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대목을 생각한다면
    즐겁고 슬기로이 살림하는 길을 열리라 느껴요.

    함께 살아가는 이웃인 줄 잊기에
    우리 삶자리에서 조용조용 살림을 짓는
    지렁이며 개미이며 벌나비이며
    곁을 바라보는 마음을 잊거나 잃을 테고요.

    지렁이가 하나 나온다면
    아마 땅속에 훨씬 많이 있겠지요?
    buzz2143 님하고 아이한테
    하루를 짓는 빛살을 보여주려고
    지렁이가 문득 밖으로 나왔구나 싶어요.

    새몸으로, 또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리라 생각해요.
    고맙습니다 ^^
  • 키치  2020-12-18 09:49
  • 안녕하세요, 숲노래 님!


    보내주신 귀한 신간 <책숲마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외출하기 힘든 시기인데 이 책을 읽으니 머릿속으로나마 책집 나들이를 하는 기분이 들어서 즐거웠습니다.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을 읽고 느낀 점들을 제 알라딘 서재와 블로그 등에 공유했습니다.

    이 책의 좋은 점을 나누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2020년 마무리 잘 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https://blog.aladin.co.kr/779636164

    https://blog.naver.com/minorstars/222177519258

  • 숲노래  2020-12-19 07:33   댓글달기
  • 나라에서 온통 뒤숭숭한 얘기를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마음을 차분히 다스리면서
    천천히 거닐면
    그 모든 매캐한 바람을 걷어내면서
    고요히 깃드는 ‘서울 한복판에 있는 샘터 같은 숲‘인
    마을책집을 만나실 만하지 싶어요.
    어쩌면 서울이며 큰고장에서 가장 정갈하고 푸른 곳이
    마을책집이지 싶어요.
    고맙습니다 ^^
  • thekissxxxx  2020-08-31 00:57
  • 글들이 너무 좋아요!
  • nam-hihi  2020-04-26 01:47
  • 우연히 글을 보게 되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제 마음에 와닿는 좋은 글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 숲노래  2020-04-26 06:06   댓글달기
  • 마음으로 읽어 주시기에
    즐겁게 맞아들이실 만하지 싶어요.
    고맙습니다 ^^
  • 아기느티나무  2017-08-04 12:31
  • 최종규님이신가요? 시골에서 책읽는 즐거움 잘 보고 있습니다. 한 번 뵙고 싶어요. 아이도 도서관에 데려가보고 싶고요..
  • 숲노래  2020-04-26 06:06   댓글달기
  • 아. 네. 맞습니다.
    아아, 2017년에 글을 남겨 주셨는데
    2020년에 보았네요 ^^;;;
    아무튼 고흥에서 씩씩하게 자리를 건사하며 살아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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