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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 한가로운 정원 1
  • 아키야마 카오리
  • 7,200원 (10%↓400)
  • 2020-06-09
  • : 52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0.29.

책으로 삶읽기 1203


《한가로운 정원 1》

 아키야마 카오리

 송수영 옮김

 대원씨아이

 2020.7.15.



《한가로운 정원 1》(아키야마 카오리/송수영 옮김, 대원씨아이, 2020)를 읽었다. 마음이 가닿기를 바라는데, 이 마음이 가닿는 듯하면서도 스치는 듯하고, 다시 가닿으려나 싶으면서 슬며시 어긋나는 하루를 들려주는 줄거리이다. 모든 끝은 언제나 새롭게 나아가는 첫걸음하고 닿는다. 끝을 알려고 할 적에는 하나를 맺고서 이제부터 다시 걸어가려는 길을 헤아리게 마련이다. 끝은 늘 처음으로 잇고, 처음은 끝으로 흐르고, 끝과 처음은 마치 밤과 낮처럼 언제나 맞물리면서 이 삶을 이루는 얼거리이다. 천천히 오래 읽히면서 이어가는 첫 책이다. 처음 여는 책집은 한 해 두 해 무르익으면서 피어나고, 이야기를 여민 꾸러미 하나를 이어서 앞으로 둘째와 셋째 책을 찬찬히 여밀 수 있다. 천천히 오래 만나며 이야기하는 사이로 어울린다. 처음 여는 말길을 따라서 새롭게 이 말 저 말 반짝이니, 바야흐로 두 사람은 삶을 즐겁게 가꾸는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ㅍㄹㄴ


“그게 자네의 장점이기도 하겠지. 논문에서도 성실함과 정직함이 느껴졌거든.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야. 반짝반짝 빛나는 유머도 있으니까. 그래, 자네의 일본어는 아름다워.” 14쪽


“저는 교수님과 대화를 나눌 때 굉장히 마음이 편해져요. 얘기를 나눠도, 아무 말 안 해도, 그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하게 돼요. 제가 제 모습 그대로 있을 수 있어요.” 41쪽


“그 대신 아기 새 관찰일기를 독일어로 써서 제출하도록. 내 방에 들어오려면 말일세.” 77쪽


“그러니까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조금씩 진리에 다가가면 좋을 것 같네. 자네는 아직 충분히 젊으니까.” 113쪽


#長閑の庭 #/アキヤマ香


+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없는 게 아니에요

→ 같이하는 솜씨가 없지 않아요

→ 얘기하는 재주가 없지 않아요

91


어둡고 무거운 액체가 혈액에 침투해서 몸속 깊은 곳까지 검게 물들이는 것 같아―

→ 어둡고 무거운 물이 피에 스며서 몸속 깊은 곳까지 검게 물들이는 듯해!

93


두 사람 주변의 경제지수를 올리는 거라고 할까요

→ 두 사람 둘레 돈값을 올린다고 할까요

→ 두 사람 곁 돈살림을 올린다고 할까요

103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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