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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9.13.


《나도 캠핑 갈 수 있어!》

 하야시 아키코 글·그림/엄기원 옮김, 한림출판사, 2000.10.10.



오늘은 풀죽임물을 뿌리지 않는다. 풀벌레는 고즈넉이 하루 내내 노래한다. 매미가 다 수그러들었다 했더니, 오늘 여러 날 만에 한 마리가 쩌렁쩌렁 운다. 한낮은 좀 덥다 싶을 만큼 볕이 내리쬐고, 저물녘부터 다시 썰렁할 만큼 찬바람이다. 〈숲노래 책숲〉을 이럭저럭 새롭게 갈무리했다. 이튿날부터 한가위 코앞까지 쉬잖고 달릴 나날이다. 왼뒤꿈치는 거의 나았다. 조금 절름거리며 천천히 걸으면 그리 아프지는 않다. 뜨끈한 국을 먹으려고 한 솥 끓인다. 낮과 저녁에 빨래를 두 벌 한다. 우리집 빨래틀은 여름에 내내 선반 노릇을 하며 쉰다. 《나도 캠핑 갈 수 있어!》를 되읽었다. 이웃나라에서는 1984해에 처음 나왔다지. 일본책은 “첫 숲밤(はじめてのキャンプ)”으로 나왔다. 언니오빠하고 숲에서 하룻밤을 머물면서 별도 바라보고 풀벌레노래도 듣고 싶은 아이가 어떤 마음인지 곱게 담은 줄거리이다. 요즈음 어린이는 어떨까? 들숲이나 멧숲에서 ‘별밤하루’를 누릴 틈이 있을까? 우리가 깃든 이곳도 별(푸른별·지구)이고, 이 별에서 바라보는 너머도 온통 별인 줄 알아차리면서 헤아릴 수 있을까? 모두 나란히 별인 줄 받아들일 적에, 모든 사람이 서로 다르게 빛나는 별인 줄 생각할 수 있겠지. 낮에는 새노래로, 밤에는 벌레노래로, 낮에는 햇볕으로, 밤에는 별빛으로, 모든 아이어른이 고즈넉히 클 수 있기를 빈다.


#林明子 (1945∼) #はじめてのキャンプ (1984) (첫 숲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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