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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7.20.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문해력》

 손석춘 글, 철수와영희, 2026.4.19.



비가 오려는가 싶다가 해가 나온다. 책을 10자락 보내 달라는 이웃님이 계셔서 넉줄글을 적고서, 노래판(시를 적은 캔버스화판)을 하나씩 보탠다. 이렇게 책짐을 꾸리니 8kg 즈음이다. 한나절을 고스란히 들인다. 이제 읍내 나래터로 짊어지고 간다. 책짐을 부치니 등이 가볍다. 저잣마실을 하고서 집으로 돌아온다. 오늘은 모처럼 별을 몇 톨 본다.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문해력》을 읽었다. 우리는 ‘민주(民主)’라는 일본말을 받아들인 지 기껏 온해(100년) 즈음이다. 조선·고려·발해·네나라·옛조선에 이르도록 이 땅에 있던 모든 나라에서는 ‘임금임자’이던 얼개이다. ‘사람임자(민주)’는 아니었다. 모든 사람이 누구나 들꽃이나 들풀로 어깨동무를 하는 아름다운 길을 일본한자말 ‘민주’로 그냥그냥 담아서 쓸 수 있지만, 앞으로 우리가 새터를 서로 손잡고 나아가려고 한다면, 왼쪽(좌파)이어야만 옳거나 오른쪽(우파)이라면 틀렸다거나 새길(진보)이어야 맞거나 오래길(보수)이라면 어긋난다고 가르지 않아야지 싶다. ‘여럿이함께(민주)’는 왼오른과 새길·오래길이 ‘나눔말(대화)’로 길을 열면서 나란히 어울려 일하고 노래하는 터전일 테니까. ‘민주’라는 일본말을 일본에서 어떻게 왜 누가 지었는지부터 짚고서, 우리는 왜 여태 우리말로는 ‘생각길’을 열려는 뜻조차 얕거나 없었는지 따질 일이다. ‘사람’을 보려면, ‘누구나’ 말을 나누려면, ‘함께’ 살아갈 터전을 일구려면, 작은말씨 한 톨부터 읽어내고 새기면서 지을 적에 비로소 아름길을 틔우겠지.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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