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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6.29.


《애니미즘과 현대 세계》

 유기쁨 글, 눌민, 2023.4.28.



고흥문화재단이 첫발을 떼는 날이다. 고흥읍에 나가려면 논둑길을 따라 옆마을로 걸어가서 13:05 시골버스를 타야 한다. 집일을 일찍 마무르고서 걷는다. 책을 둘 챙긴다. 그런데 13:25에 이르도록 시골버스가 안 온다. 얼결에 책 한 자락을 다 읽고, 노래를 두 꼭지 썼다. 집으로 돌아가는 논둑길에서 책을 한 자락 더 읽는다. 씻고 등허리를 편다. 저녁 18:50 시골버스로 저잣마실을 간다. 그런데 돌아오는 시골버스는 20:00가 아닌 19:40으로 바뀌었다네. 왜 버스가 안 오나 한참 기다렸는데, 남몰래 ‘버스때(버스시간표)’에 쪽종이를 붙였네. 어이없지만 여태 이렇게 말없이 슬쩍 버스때를 바꿔 온 시골이다. 《애니미즘과 현대 세계》를 되새긴다. ‘animism’을 소리만 따서 ‘애니미즘’이라 적는들 알아볼 수는 없다. ‘意圖’를 소리만 따서 ‘의도’로 적는들 우리말이 될 수 없다. 숲에 깃든 숨결을 헤아릴 적에는 ‘숲길·숲빛’으로 풀어낼 노릇이고, 뜻을 살필 적에는 ‘뜻’으로 밝힐 노릇이다. 이제는 이 땅과 이 터와 이 숲과 이 빛을 고스란히 우리 숨결로 읽고 헤아리고 나눌 때이지 싶다. 넋은 ‘靈魂’도 ‘영혼’도 아닌 ‘넋’이라 말할 적에 “말에 깃든 숨”을 읽는다. 마음은 ‘精神’도 ‘정신’도 아닌 ‘마음’이라 말하면서 속빛을 찬찬히 짚으면서 알아볼 수 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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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로 간 아이들》(The Children Gone to Poland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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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석 칼럼] 대한민국 스포츠가 마주한 역설, 선수의 욕망을 키우는 시스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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