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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생전 生前


 생전에 하신 말씀 → 살며 하신 말씀 / 예전에 하신 말씀

 생전에 남긴 흔적 → 그동안 남긴 자취 / 삶에 남긴 자취

 생전에 보고 싶다 → 살아서 보고 싶다 / 그야말로 보고 싶다

 생전 처음 본다 → 이제껏 처음 본다 / 여태 처음 본다 / 비로소 본다

 그 일이 생전 되는가 보라지 → 그 일이 참말 되는가 보라지

 생전 모르는 일 → 도무지 모르는 일 / 영판 모르는 일 / 영 모르는 일


  ‘생전(生前)’은 “1. 살아 있는 동안 2. 일전에 경험한 적이 없음을 나타내거나 자신의 표현 의도를 강조하는 말 ≒ 사전(死前)”로 풀이하고,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 사전(死前)”처럼 비슷한말을 싣지만 쓸 일이 없습니다. 더구나 ‘사전 = 생전”으로 풀이하는군요. 이러구러 ‘생전’은 ‘살다·살아가다·살아오다·살아내다·살아서·살면서’나 ‘삶내·삶내내·삶동안·사는 동안’으로 고쳐씁니다. ‘그동안·이동안·그야말로·이야말로’나 ‘도무지·영·영판·아주·아주아주’로 고쳐써요. ‘예전·지난날·지나간 날’이나 ‘여태·여태껏·이때·이적·이제’로 고쳐쓰고요. ‘이제는·이참·이판·이제껏·이때껏’이나 ‘참·참말·참으로·참말로’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바야흐로·비로소·어째·어째서·어찌하여’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처음·첨·처음으로’나 “처음 겪다·처음 듣다·처음 보다·처음 있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생전(牲?)’을 “제사에 쓰는, 흠이 없으며 털빛이 순색(純色)인 희생(犧牲)”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살아 생전에 항상 少女임을 자부했고, 후배 소녀들과 자리를 함께 하기를 즐겨한 그였으므로

→ 살아서 늘 꽃망울이라 가슴펴고, 동생과 함께하기를 즐겼으므로

→ 살면서 노상 맑다고 여기고, 동생과 즐겁게 자리하였으므로

《盧天命 詩集》(노천명, 서문당, 1972) 6쪽


내 생전 처음으로

→ 나 처음으로

→ 나 참말 처음으로

《진도아리랑》(박상률. 한길사. 1991) 45쪽


생전의 당신 모습이 진달래꽃 수놓인

→ 예전 그대 모습이 진달래꽃 놓인

→ 지난날 네 모습이 진달래꽃 놓인

《그대 무사한가》(안상학, 한길사, 1991) 15쪽


화염에 휩싸여 버리는 것을 목격하면서 “이것이 생전에 내가 보는 평양의 마지막 모습이겠구나”라고 생각했다

→ 불길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내가 보는 마지막 평양이겠구나”라고 여겼다

→ 불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참말 내가 마지막으로 보는 평양이겠구나”라고 느꼈다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2》(조갑제, 조선일보사, 1998) 390쪽


생전 처음으로 초원과 꽃과 나무를 보았거든

→ 살며 처음으로 들판과 꽃과 나무를 보았거든

→ 이제 처음으로 들과 꽃과 나무를 보았거든

《꼬마 물 요정》(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박민수 옮김, 비룡소, 2002) 59쪽


그래서 생전 누나와 알고 지냈던 사람들을 만나 옛날 이야기를 들었지

→ 그래서 예전에 누나와 알고 지낸 사람을 만나 옛날이야기를 들었지

→ 그래서 지난날 누나와 알고 지낸 사람을 만나 옛날이야기를 들었지

《저녁뜸의 거리》(고노 후미요/홍성민 옮김, 문학세계사, 2005) 97쪽


생전 처음 보는 어마어마한 수의 별이었다

→ 그야말로 처음 보는 어마어마한 벌이다

→ 아주아주 처음 보는 어마어마한 벌이다

《푸른 하늘 클리닉 1》(카루베 준코/최미애 옮김, 학산문화사, 2005) 116쪽


내이툰 나잉 씨의 도움으로 생전 처음

→ 내이툰 나잉 씨가 도우니 처음

→ 내이툰 나잉 씨가 도와서 처음

《아시아의 낯선 희망들》(이유경, 월간 말, 2007) 72쪽


“자기도 몰랐던 거야?” “전혀. 생전 처음 보는.”

→ “이녁도 몰랐어?” “조금도. 살면서 처음 보는.”

→ “너도 몰랐어?” “그럼. 이제껏 처음 보는.”

《떴다! 무지개 상가 1》(김의정, 마녀의책장, 2010) 92쪽


둘이서 정답게 사진을 찍으면서 아내에게서 카메라의 조작법을 생전 처음 배웠다

→ 둘이서 살갑게 찍으면서 곁님한테서 찰칵이 다루는 길을 비로소 배웠다

→ 둘이서 오순도순 찍으면서 짝꿍한테서 빛꽃틀을 태어나서 처음 배웠다

《이것은 사진이다》(육명심, 글씨미디어, 2012) 19쪽


저야말로 초대면의 사람이 울어 준 건 생전 처음이에요

→ 저야말로 처음 만난 사람이 울어 준 적은 없어요

→ 저야말로 모르는 사람이 울어 준 일은 처음이에요

《너와 나의 발자취 4》(요시즈키 쿠미치/정은서 옮김, 서울문화사, 2014) 146쪽


생전에 그는 늘 무서웠다

→ 살며 그는 늘 무서웠다

→ 여태 그는 늘 무서웠다

→ 그는 늘 무서웠다

《숨》(박성진, 소소문고, 2016) 50쪽


살아생전 영화와 몰락은

→ 여태 맛본 빛과 그늘은

→ 살며 누린 빛살과 늪은

《헤밍웨이를 따라 파리를 걷다》(김윤주, 이숲, 2017) 131쪽


내 생전에 이런 일은

→ 살며 이런 일은

→ 여태 이런 일은

→ 이제껏 이런 일은

《카이투스》(야누쉬 코르착/송순재·손성현 옮김, 북극곰, 2017) 147쪽


위대한 석학의 생전 모습을 마음속에

→ 빼어난 눈꽃 예전 모습을 마음속에

→ 뛰어난 밝꽃 지난 모습을 마음속에

《친애하는 미스터 최》(사노 요코·최정호/요시카와 나기 옮김, 남해의봄날, 2019) 146쪽


생전에 아내는 현관을 깨끗이 닦고서 마지막으로 늘 꽃을 장식해 놨지

→ 그동안 곁님은 들목을 깨끗이 닦고서 마지막으로 늘 꽃을 놓았지

→ 여태 짝꿍은 나들칸을 깨끗이 닦고서 마지막으로 늘 꽃을 놓았지

《80세 마리코 6》(오자와 유키/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30쪽


고구마 먹고 죽었단 얘기는 내 생전 못 들어봤네

→ 고구마 먹고 죽었단 얘기는 내 여태 못 들어봤네

→ 고구마 먹고 죽었단 얘기는 내 참말 못 들어봤네

《고해정토, 나의 미나마타병》(이시무레 미치코/김경연 옮김, 달팽이출판, 2022) 299쪽


나는 생전 처음 가 보는 도로를 지나 도시의 외곽으로 가게 되었어

→ 나는 처음 가는 길을 지나 서울 기스락에 닿았어

→ 나는 이제껏 못 본 길을 지나 서울 바깥에 닿았어

《미래 세대를 위한 동물권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24)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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