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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 칼바니아 이야기 14
  • 토노
  • 4,050원 (10%220)
  • 2013-08-28
  • : 496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6.6.

만화책시렁 844


《칼바니아 이야기 14》

 TONO

 박소현 옮김

 서울문화사

 2013.8.30.



  숲을 만나면 푸르게 물들면서, 숲빛을 푸근히 품는 하루를 살아낼 만하지 싶습니다. 숲을 등지니 푸른빛을 잊으면서, 숲을 모르는 채 잿빛에 스스로 가두어 매캐하게 죽어나가는구나 싶어요. 모든 숲은 작은씨앗 한 톨에서 비롯해서 풀과 나무가 저마다 다르게 우거지면서 푸르게 마련이에요. 모든 삶터도 작은사람이 서로 얼기설기 만나고 헤어지고 어울리고 뒤섞이면서 다 다른 빛을 하나로 모두어 하늘마음을 이루는구나 싶습니다. 《칼바니아 이야기 14》을 돌아봅니다. 어느덧 스물두걸음(2026.2.)까지 나오는 줄거리인데, 이미 너덧걸음 무렵부터 쳇바퀴를 돌면서 붓질로 넘칩니다. 아니, 처음부터 붓질로 꾸미면서 이런 줄거리를 하염없이 이으려고 했다고 느낍니다. 이른바 ‘우리나라 아침연속극·주말연속극’ 같은 얼거리라고 할 만합니다. 이쁘장하고 잘빠진 얼굴(캐릭터)을 요모조모 내세우면서 ‘보는맛 + 씹는맛’을 누리는 줄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발딛은 이곳은 따분하거나 지겹기에, 이렇게 붓끝을 놀리면서 짜증풀이를 한다고 여길 만합니다. 그런데 붓을 잘 놀릴 수 있다면, 숱한 얼굴(캐릭터)은 얼굴대로 살리면서 이야기빛을 얼마든지 가꿀 만합니다. 멀끔한 얼굴이 똑같이 나오는 《백귀야행》(이마 이치코) 같은 그림꽃은 ‘사람과 마음과 넋을 하나로 잇는 길’이라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칼바니아 이야기》는 오직 얼굴마당(캐릭터 대잔치)으로 열고 맺습니다.


ㅍㄹㄴ


옛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일컬어졌던 왕비는 남몰래 칼바니아의 이웃나라에서 20kg이나 살이 쪄 있었나. 그리고 칼바니아의 여왕은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150쪽


“이거 게이 만화야?” “아니에요. 저도 당신의 가슴이 납짝꿍이 되면 며칠이고 삐칠 거예요.” 180쪽


#TONO #カルバニア物語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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