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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5.26.


《새로 시작했어》

 신현림 글, 사과꽃, 2023.2.17.



구름바다를 이룬 하늘인데 비가 뿌리지는 않는다. 아침에 작은아이한테 여러 집안일을 이야기하고서 길을 나선다. 서울 가는 시외버스는 빈자리가 없다만 나는 내 할 일인 노래쓰기와 하루쓰기와 책읽기를 한다. 서울에 닿아서 숙대앞 〈고래서점〉을 찾아간다. 책을 잔뜩 장만해서 이고 진다. 길손집에 책짐을 내려놓고서 숭실대 앞 〈라이브러리 두란노〉에 간다. ‘말·말씨·말씀’과 ‘두다·놓다’와 ‘잔소리·큰소리’를 놓고서 이야기꽃을 편다. 서울도 밤에는 가볍게 비를 뿌린다. 《새로 시작했어》를 돌아본다. 이제 신현림 님은 아줌마 나이를 넘어 할머니 나이에 깃드는데, 새롭게 배우면서 나아가려고 한다는 마음이 다부지구나 싶다. 지난해에도 노래책을 새로 내셨네. 언제나 노래하시기를 빈다. 예순부터 새길을 나서도 즐겁고, 일흔이며 여든부터 새길을 걸어도 신나게 마련이다. 아흔이나 온부터 새길로 날아올라도 된다. 배우려고 하는 사람은 ‘늙’거나 ‘낡’지 않는다. 안 배우려고 하는 사람은 틀에 박혀서 딱딱하게 굳으니 그만 늙거나 낡는다. 나이가 젊은 사람이 쓰는 글이어야 ‘젊은글’이 아니다. 어제도 오늘도 모레도 한결같이 새롭게 배우면서 스스로 벼릴 줄 알 때라야, 별빛을 맞아들이면서 스스로 눈뜰 수 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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