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청초 淸楚
들녘 한쪽에 청초하게 핀 → 들녘 한쪽에 곱게 핀
가냘프고 청초한 아름다움 → 가냘프고 맑은 아름다움
웃음은 연꽃처럼 청초했다 → 웃음은 못꽃처럼 정갈했다
‘청초하다(淸楚-)’는 “화려하지 않으면서 맑고 깨끗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만, 뜻풀이를 ‘화려하다 = 눈부시다 = 아름답다’로 이으니, 겹말풀이요 뜬금풀이입니다. ‘곱다·곱살하다·곱상하다’나 ‘해곱다·해맑다·해말갛다·해밝다·해사하다’로 고쳐씁니다. ‘구슬같다·구슬빛·구슬처럼·구슬꽃’이나 ‘깨끗하다·깨끔하다·보얗다·부옇다’로 고쳐써요. ‘푸르다·푸르스름하다·푸른빛·푸릇하다’나 ‘눈부시다·빛나다·반짝이다·드맑다’로 고쳐쓰지요. ‘말끔하다·멀끔하다·말쑥하다·멀쑥하다’나 ‘맑다·말갛다·맑밝다·맑고밝다·말긋말긋·말똥말똥’으로 고쳐씁니다. ‘정갈하다·칠칠맞다·칠칠하다·티없다·티끌없다’나 ‘이슬·이슬빛·이슬꽃·이슬같다·이슬처럼·물방울 같다’로 고쳐쓸 만해요. ‘산뜻하다·상그럽다·상큼하다·선뜻하다·선선하다·싱그럽다’나 ‘들길·들빛·들빛길·숲빛·숲빛깔·쑥·쑥쑥’으로 고쳐쓰지요. ‘아름답다·아리땁다·아름꽃·아름별·아름빛·아름꽃빛·아름빛꽃’이나 ‘예쁘다·예쁘장하다·이쁘다·어여쁘다·좋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푸른사랑·푸른바라기·풀빛사랑·풀빛바라기·풀꽃사랑·풀꽃바라기’로 고쳐쓰며, ‘풋-·풋풋·풋풋하다·풋길·풋나이’나 ‘함초롬하다·함함하다’로 고쳐써도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청초’를 셋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청초(靑초) : 꼭지를 제외한 몸통 전체가 푸른 연
청초(靑草) 1. 싱싱하고 푸른 풀 2. 퍼런 잎을 썰어 그 자리에서 말린 잎담배 = 풋담배 3. 배운 지 얼마 되지 아니하여 아직 맛도 모르고 담배를 피우는 짓
청초(請招) : 사람을 청하여 부름 = 초청
야생 난 한 포기 청초하다
→ 들난 한 포기 맑다
→ 들난 한 포기 푸르다
→ 들난 한 포기 산뜻하다
《회화나무 그늘》(이태수, 문학과지성사, 2008) 39쪽
사야의 매력은 있는 그대로의 청초함이야
→ 사야는 있는 그대로 맑아서 그림같아
→ 사야는 있는 그대로 싱그러워 반하지
《사야와 함께 3》(타니카와 후미코/문기업 옮김, AK comics, 2017) 110쪽
정말 청초해 보였다
→ 참말 맑아 보였다
→ 참 산뜻해 보였다
→ 아주 푸르다
《박남옥, 한국 첫 여성 영화감독》(박남옥, 마음산책, 2017) 57쪽
청초해서 좋잖아
→ 맑아서 좋잖아
→ 말끔해서 좋잖아
→ 상큼해서 좋잖아
《고깔모자의 아뜰리에 1》(시라하마 카모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15쪽
어찌나 청초하고 가련한지
→ 어찌나 싱그럽고 가녀린지
→ 어찌나 해맑고 가냘픈지
《행복화보》(오사다 카나/오경화 옮김, 미우, 2019) 39쪽
밤하늘에 청초하게 뜬 만월이 보인다
→ 밤하늘에 곱게 뜬 둥근달이 보인다
→ 밤하늘에 정갈히 뜬 보름달을 본다
《날마다, 도서관》(강원임, 싱긋, 2025) 11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