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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믿음


 할머니의 믿음을 배반했다 → 할머니를 저버렸다 / 할머리를 거슬렀다

 우리의 믿음은 도외시하면서 → 우리 믿음은 등지면서

 누군가의 믿음을 경멸한다면 → 누가 믿는데 깔본다면


  ‘-의 + 믿음’ 얼거리라면 ‘-의’만 털 수 있습니다. 또는 토씨를 손보면서 ‘믿음’을 ‘믿다’로 풀어낼 만해요. 이를테면 “아버지의 믿음을”이라면 “아버지가 믿는데”나 “아버지는 믿지만”처럼 손봅니다. ‘-의 믿음’을 통째로 덜어도 돼요. “할아버지의 믿음은 산산조각났다”라면 “할아버지는 와르르 조각났다”로 손보고요. “나의 믿음을 저버리다니”라면 “나를 저버리다니”로 손보지요. ㅍㄹㄴ



혁명 이전의 어린이는 결함을 가지고 있다는 공산주의의 믿음은

→ 들물결에 앞서 태어난 어린이는 모자라다고 믿는 모둠살림은

→ 너울에 앞서 태어난 어린이는 뭔가 빠졌다고 믿는 두레나라는

《인류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했는가》(피터 N.스턴스/김한종 옮김, 삼천리, 2017) 219쪽


나의 믿음이다. 좌파에게 남녀평등은 기본이다

→ 나는 믿는다. 왼쪽은 누구나 어깨동무이다

→ 나는 믿는다. 왼길은 무릇 너나우리이다

《슬기로운 좌파생활》(우석훈, 오픈하우스, 2022) 10쪽


끝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외곬의 믿음, 너를 향한 나의

→ 끝내 안될 수밖에 없는 외곬로 믿은, 너를 보는 나는

→ 끝내 끝날 수밖에 없는 외곬로 믿은, 너한테 나는

《모래는 뭐래》(정끝별, 창비, 2023)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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