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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699 : -들 잘 보관해 둘 거


꽃들은 잘 보관해 둘 거예요

→ 꽃은 그대로 둘래요

→ 꽃은 잘 둘래요

→ 꽃은 고이 둘래요

《꽃이 피어나는 소년》(자비스/류수빈 옮김, 불광출판사, 2024) 30쪽


꽃이나 잎을 둘 적에는 ‘-들’을 안 붙이며 나타냅니다. “꽃을 두다”나 “잎을 두다”라고만 합니다.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보관 = 간직 + 관리’로 풀이하는데, ‘간직하다 = 잘 간수하여 두다’로 풀이하고, ‘간수하다 = 잘 보호·보관하다’로 풀이하는군요. 더구나 ‘두다 = 보관·간직하다’로까지 풀이해요. 그야말로 틀린풀이에 겹말풀이입니다. ‘두다’는 어느 곳이나 자리를 잡으려고 옮기는 몸짓을 나타냅니다. ‘간직·간수’는 자리를 잡으려고 옮긴 뒤에 처음 그대로 잇는 몸짓을 나타내요. 그래서 ‘간직·간수 = 잘 두다’인 얼개입니다. 이러한 뜻을 헤아리지 않는 탓에 “잘 보관해 둘 거예요”처럼 잘못 씁니다. “잘 둘래요”처럼 손질합니다. “그대로 둘래요”나 “고이(곱게) 둘래요”로 손질해도 되고요. ㅍㄹㄴ


보관(保管) : 물건을 맡아서 간직하고 관리함

간직하다 : 1. 물건 따위를 어떤 장소에 잘 간수하여 두다 2. 생각이나 기억 따위를 마음속에 깊이 새겨 두다

간수하다 : 물건 따위를 잘 보호하거나 보관하다

두다 : 1. 일정한 곳에 놓다 15.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거나 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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