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천 阡


 눈부신 순금(純金)의 천(阡)의 눈이여 → 눈부시고 샛노란 두렁 눈이여


  우리 낱말책에 없는 한자 ‘천(阡)’입니다. 그도 그럴 까닭이, 우리는 우리말로 ‘두둑·두렁’이라 하니까요. 따로 ‘논길·논둑·논두둑·논두렁·논두렁길’이나 ‘밭길·밭둑·밭두둑·밭두렁·밭두렁길’이라고도 합니다. ㅍㄹㄴ



사과나무의 阡의 사과알이 하늘로 깊숙이 떨어지고 있고

→ 능금나무 두렁에 능금알이 하늘로 깊이 떨어지고

→ 능금나무 두둑에 능금알이 하늘로 깊이 떨어지고

《處容》(김춘수, 민음사, 1974) 92쪽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