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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 어떡하지?
  • 팽샛별
  • 11,700원 (10%650)
  • 2017-12-26
  • : 308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4.18.

그림책시렁 1794


《어떡하지?》

 팽샛별

 그림책공작소

 2017.12.26.



  누가 “어떡하지?” 하고 물으면 “어떡하긴, 그냥 하지.” 하고 말합니다. 어릴적에도 오늘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걱정하거나 근심할 까닭은 아예 없습니다. 그저 하면서 배우고 느끼고 겪어서 가만히 속으로 둘 노릇입니다. 《어떡하지?》에 나오는 아이는 그야말로 괴롭고 숨막힙니다. 여러모로 보면, 요즈음은 지난날보다 좀 바뀌긴 했어도 예나 이제나 ‘서울(도시)’은 ‘어린이를 터럭만큼도 안 살피는 늪’입니다. 지난날 시골은 아이어른이 함께 일하고 함께 놀고 함께 쉬며 함께 이야기는 들숲메바다였어요. 이제는 시골도 ‘함께’가 사라진 채 쇳덩이(농기계)만 춤추고, 죽음더미(농약·비닐·비료)가 널뜁니다. 시골아이조차 ‘죽음거름(화학비료)’가 얼마나 고약하게 코를 찌르는지 아주 잘 알아요. 더구나 요즈음 시골은 할매할배가 다 늙고 굽어서 이웃일꾼이 모내기를 하고 죽음물을 뿌리고 벼베개(콤바인)를 부려서 거둡니다. 참으로 나라이름만 멀쩡히 ‘대한민국’일 뿐, 서울도 시골도 우리 손으로 일구거나 가꾸는 터전하고 깜깜하도록 멉니다. 이런 판인데 “어떡하지?” 하고 걱정하는 사람도 보이지 않고, “어떡할까?” 하고 살피는 목소리도 뜸합니다. 그러나 아이는 달라요. 힘들고 답답한 고비를 견디고 겪어내면서 천천히 깨닫습니다. 아이는 놀면 돼요. 아이는 놀면서 자라면 돼요. 아이는 다 놀이로 바꾸면 되어요. 노는 아이가 철이 들며 어른으로 자라면 이 별은 아름답게 거듭납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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