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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직업은?



첫봄이 깊어가는 열여드레에

전남 고흥 우리집 동박나무는

느긋이 자며 꽃봉오리도 작게

꿈길을 간다


새벽길과 아침길을 이어서

부산에 닿은 낮나절에

빗방울 따라 후두둑 떨어진

함초롬한 동박꽃을 줍는다


한 송이를 잎을 하나씩 떼어

천천히 씹고 삼킨다

꽃과 나무와 비와 봄을 알려면

봄꽃을 기쁘게 손과 혀에 담는다


2026.3.18.물.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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