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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2.6.


《깡깡깡》

 이영아 글·그림, 빨간콩, 2023.12.29.



새벽길을 나선다. 일하러 새벽바람으로 움직이는 분이 있고, 먼고을로 놀러가려고 움직이는 분이 있다. 누구는 한결같이 일빛을 밝힐 수 있고, 누구는 으레 노닐며 한갓질 수 있다. 고흥부터 부산으로 가는 긴긴 시외버스에서 ‘놀러 움직이는’ 아지매와 할매가 꽉 찬 이곳에서 단둘이 밑도 끝도 없이 수다를 편다. 사상나루에서 내려 전철을 타니, 온갖 사람 갖은 말소리가 뒤범벅이다. 미리 챙긴 책을 읽다가 노래를 한 자락 쓴다. 〈책과아이들〉에서 책집일꾼으로 지내는 분이 몇 가지 혼책을 보여주는데 매우 알차다. 오늘은 동래 안락2동에 깃든 〈오른발왼발 작은도서관〉에서 《마늘꽃》 그림책 이야기꽃을 꾀한다. 여수에서 살며 마늘꽃 한살림을 담아낸 최서영 님이 ‘쓸모없어 보이는 곳에서 길어올린 쓸모있는 작은씨앗과 작은나’라는 줄거리를 들려주는 자리이다. 그림지기 곁님은 이 그림책을 보더니 “나도 마늘꽃이었던 것 같아.” 하고 속삭였단다. 《깡깡깡》을 곧잘 되읽어 본다. 부산이라는 곳에서 작은마을과 작은살림을 지은 작은사람 숨소리를 작은붓으로 담아낸 그림책이다. 크기로 치면 큰붓과 작은붓이 있을 만한데, 그림책을 여미는 붓은 그저 ‘그림붓’이다. 큰마을과 작은마을로 가를 수 있되, 사람이 살림하는 곳은 ‘살림마을’이다. 쓸모를 찾는다든지, 이름을 높인다든지, 돈을 꾀하지 않아도 된다. 다 다른 숨빛을 그저 다르게 받아안으면서 오늘 이곳에서 노래하며 놀면 된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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