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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 だるまちゃんとてんぐちゃん(こどものとも繪本) (大型本)
  • 가코 사토시
  • 9,460원 (7%290)
  • 1967-11-20
  • : 47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2.5.

그림책시렁 1737


《だるまちゃんとかみなりちゃん》

 加古里子

 福音館書店

 1968.8.1.



  아마 앞으로 더는 만나기 어려우리라 느끼는 ‘카코 사토시’ 그림책입니다. 아직 판끊기지 않은 한글판이 하나 있습니다만, 다른 그림책은 모조리 조용히 사라졌어요. 오늘날 뭇나라는 더 빠르고 높고 크게 서울을 키우느라, 이녁 그림책은 ‘예스럽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른바 우리나라에는 ‘과학그림책’으로만 알려졌으나, 정작 이녁이 북돋운 붓끝은 ‘놀이그림책’이 바탕입니다. 어린이가 스스로 마을에서 동무뿐 아니라 언니동생하고 나란히 뛰노는 하루를 생글생글 부드럽게 담아내는 붓빛이 수수하며 곱습니다. 이제 어린이가 마을이나 골목이나 시골에서 스스로 뛰노는 모습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이미 2000년에 들어서기 앞서 몽땅 내밀렸습니다. 서울도 시골도 잿더미(아파트단지)를 더 키워서 삽질장사(토목건설 경제부흥)에 매달리는 터라, 이 나라 어디에도 빈터가 없다시피 하거든요. 빈터가 사라지니 어린이는 놀이터를 빼앗기고, 새는 보금자리를 빼앗기고, 나비는 푸나무를 빼앗기고, 어른은 마을을 송두리째 빼앗깁니다. 《だるまちゃんとかみなりちゃん》은 어린이한테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막째도 놀이를 베풀어야 하는 줄, 아니 모든 어른이 모름지기 놀면서 무럭무럭 크고 철든 줄 보여줍니다. 놀이가 쏙 빠진 채 ‘우정·학교·다양성·존중·학습·과학·생태·자연·우주·성소수자·페미니즘·정의·공정……’만 목소리를 높인들, 어느 쪽도 그림책일 수 없습니다. 놀며 노래하는 어린이 곁에서 어질게 살림하는 어른 붓끝을 담아야 그림책입니다.


#카코사토시 (1926∼2018) #다루마짱 #카미나리짱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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