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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 두 친구
  • 마틸드 트루비용
  • 15,300원 (10%850)
  • 2026-01-22
  • : 2,765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2.5.

그림책시렁 1743


《두 친구》

 마틸드 트루비용 글

 세레나 마빌리아 그림

 김여진 옮김

 노는날

 2026.1.22.



  마음이 안 맞기에 다투지 않습니다. 서로 말을 앞세우니 다툽니다. 둘이 엇갈리기에 싸우지 않아요. 저마다 멋대로 밀어붙이니 싸웁니다. 모든 사람은 마음이 다르고, 누구나 엇갈려서 움직입니다. 가시버시 두 사람은 “다른 둘”이기에 함께 바라볼 곳을 헤아리면서 살림을 짓습니다. 우리는 앞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데, 왼오른발이 나란히 앞이나 뒤에 있지 않습니다. 왼오른발을 엇갈려야 비로소 성큼성큼 즐겁게 걷습니다. 《두 친구》는 문득 다투며 벌어진 듯하다가 뗏목타기를 하면서 다시 마음이 닿는다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글쓴이가 몸소 겪은 바일 수 있고, 짐짓 꾸민 줄거리일 수 있습니다. 두 아이는 혼살림을 꾸리는 사람을 남(사회)하고 똑같이 ‘마녀’로 바라봅니다. 이미 두 아이는 ‘나·너’라는 눈을 잊은 채 ‘남’이 하는 말에 휩쓸리니까, 할아버지가 떠났건 안 떠났건 스스로 휩쓸리면서 엇나갑니다. ‘남’이 아닌 ‘너와 나(나와 너)’를 마주하고 바라보야, 서로 다르기에 함께 어울리는 ‘우리’를 찾아요. 동무하고 사이좋게 지내기를 바라는 어른한테 이바지할 그림책이랄 수 있을 텐데, ‘사이좋’기 바라기보다는, ‘함께 지을 살림’을 서로 다르게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길을 찾아야 할 텐데 싶습니다.


#SerenaMabilia #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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