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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
  • 요시타케 신스케
  • 12,600원 (10%700)
  • 2025-05-23
  • : 12,213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1.20.

그림책시렁 1727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

 요시타케 신스케

 고향옥 옮김

 주니어김영사

 2025.5.23.



  쉽게 쓰면 숨쉬듯 말빛이 살아납니다. 쉽게 안 쓰다 보면 자꾸 꾸미고, 또 꾸미고 다시 꾸미다 보면, 이제는 뒤죽박죽 엉키면서 하나도 알 길이 없이 갇히고 맙니다. 글은 어렵게 써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그림을 어렵게 그려야 하지 않습니다. 말을 어렵게 해야 하지 않아요. 언제나 스스로 오늘을 살아가는 결을 고스란히 풀면 됩니다. 있으면서 없는 척하니 꾸밉니다. 없는데 있는 체하니 꾸미지요. “ちょっぴりながもちするそうです”를 옮긴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입니다. 책이름과 줄거리가 좀 안 맞는다 싶어서 일본글을 찾아보니 꽤나 뜬금없이 옮겼구나 싶습니다. 스스럼없이 샘솟는 말과 마음을 담는 그림이라면, 그저 스스럼없이 쉽고 수수하게 옮기면 됩니다. 멋부리려고 하면 엇나갑니다. 좀더 낫게 보이려고 하니 샛길로 빠져요. 요즈음 숱한 사람들이 “어린이 글힘(문해력)이 너무 떨어진다!”고 타박하거나 걱정하는데, 모든 어린이는 둘레 어른이 하는 말을 지켜보면서 배웁니다. 먼저 “둘레 어른부터” 말을 엉터리로 하고 제대로 안 배우고 쉽게 안 쓰는 탓에 어린이와 푸름이도 망가집니다. 날마다 조금씩 마음을 기울이면 저절로 깨어납니다. 늘 조금조금 손끝을 보태면 가만히 피어납니다. 하루에 한 마디씩 배우면 됩니다.


#ヨシタケシンスケ #ちょっぴりながもちするそうです


ㅍㄹㄴ


+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요시타케 신스케/고향옥 옮김, 주니어김영사, 2025)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면

→ 틈틈이 기지개를 켜면

→ 틈틈이 몸을 풀면

4쪽


묵묵히 열심히 하다 보면

→ 말없이 힘껏 하다 보면

→ 가만히 힘쓰다 보면

6쪽


세상에 기대할 게 없어질 때는

→ 이곳에 바랄 일이 없을 때면

→ 여기서 바랄 바가 없으면

10쪽


누군가 하품하는 걸 보면

→ 누가 하품하는데 보면

→ 누가 하품할 적에 보면

20쪽


내 얼굴도 귀여워진대요

→ 내 얼굴도 귀엽대요

39쪽


마음속에 외로움이 가득한 날은

→ 마음 가득 외로운 날은

→ 마음 가득 외로우면

→ 온통 외로운 날이면

42쪽


한밤중에 혼자

→ 한밤에 혼자

→ 밤에 혼자

46쪽


나의 작은 수호신은 기꺼이 용서해 준대요

→ 우리 작은 빛지기는 기꺼이 봐준대요

→ 우리 빛살은 기꺼이 넘어가 준대요

→ 우리 돌봄빛은 기꺼이 덮어 준대요

49쪽


나이 든 이의 마음에 불안과 나약함이 찾아든다면

→ 나이든 이가 걱정하고 비틀거리면

→ 나이든 이가 근심하고 나풀거리면

50쪽


무서운 꿈을 덜 꾸게 된대요

→ 무서운 꿈을 덜 꾼대요

51쪽


인류가 고민하는 문제 중 몇 가지는

→ 사람이 마음쓰는 걱정거리 몇은

→ 우리가 근심하는 말썽거리 몇은

54쪽


오직 미역만이 해결책을 알고 있대요

→ 오직 미역만이 풀 수 있대요

→ 오직 미역만이 열쇠를 안대요

55쪽


자존감이 살짝 높아진대요

→ 나를 살짝 높인대요

→ 나를 대견이 본대요

61쪽


무엇을 놓아도 잘 어울린대요

→ 무엇을 놓아도 어울린대요

65쪽


내 앞의 자리가 금방 난대요

→ 내 앞자리가 곧 난대요

→ 내 앞이 곧 빈대요

69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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