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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2.18.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내 이름을 찾기로 했다》

 김혜원 글, 느린서재, 2022.6.28.



바람이 자고 햇볕이 포근한 하루이다. 긴밤이 코앞인 나날이다. 쑥부쟁이는 아직 파랗다. 멧노랑은 거의 시든다. 꽃찔레(장미)하고 동박나무는 새봄을 기다리며 가지랑 꽃망울에 기운을 모은다. 시든 풀은 시든 풀대로 흙으로 돌아가서 이듬해에 돋아날 꿈을 그린다. 늘푸른나무는 늘푸른잎을 반짝이며 겨울바람을 마신다. 멧딸기는 겨울에도 덩굴잎이 시들지 않으면서 견딘다. 오롯이 잠드는 긴밤으로 슬금슬금 이어가는 길목이다.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내 이름을 찾기로 했다》를 돌아본다. 나라(사회·정부)에서는 “아이를 사랑으로 돌보며 집을 가꾸는 일꾼”을 ‘살림꾼’이라는 우리말이 아닌 ‘가정주부·전업주부’ 같은 일본한자말로 가리키면서 ‘무직’으로 여긴다. 아이돌봄이나 집일을 남한테 맡기면 다달이 500만 원쯤 아무렇지 않게 나갈 판이되, 이 일을 고스란히 맡는 살림꾼한테 일삯을 주어야 한다고 느끼지 않는 나라요 ‘일없음(무직)’으로 내모니, 저절로 ‘끊긴끈(경력단절)’일 수밖에 없다. 앞으로 이 나라는 우리 이름을 제대로 부를까? ‘시민·국민·회사원·취업자·실업자·무직·경력단절·백수·학생’ 같은 허울이 아니라 ‘사람·너·나·우리·일꾼·살림꾼·사랑’이라는 이름을 부를 수 있기를 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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