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12.26.
책으로 삶읽기 1083
《이 세상은 싸울 가치가 있다 4》
코다마 하츠미
김수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9.30.
《이 세상은 싸울 가치가 있다 4》(코다마 하츠미/김수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을 읽었다. 어쩐지 이 그림꽃은 두걸음째에 끝맺어야 어울렸겠다고 느낀다. 줄거리를 길게 늘어뜨리려고 떡밥을 자꾸자꾸 깐다. 떡밥을 깔기는 하는데, 그린이 스스로도 왜 이렇게 깔아야 하는지 모르는 듯하다. 마무리(결산)를 하려는 마음이 어느새 한껏 늘어지고, 느른하고 느슨하다 못해 샛길로 빠진다. 싸울 값어치이든 살 값어치이든 대수롭지 않다. 스스로 오늘 무엇을 하는 하루인지 바라보면 된다. ‘오늘보기’나 ‘하루보기’라는 마음이 갑작스레 사라지면서 떡밥잔치로 춤추니 갈피를 잊을 수밖에.
ㅍㄹㄴ
“결산이 끝나면 키∼는 뭘 할 거야?” “안― 알려줘.” “뭐 왜?” “결산이 목적이니까.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거든. 그때의 내가 알아서 하겠지.” (127쪽)
“아니, 뭐? 두 겹 세 겹으로 상처를 받아? 이제 와서? 아버지 혼자만 상처받고 다 짊어지고 사는 줄 알았어? 내 입장에서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까지도 망가졌으니, 이미 두 겹 세 겹 상처를 입고 있는 셈인데? … 모르는 것을 알고, 나락에 빠질 각오는 이미 오래 전부터 다 되어 있었거든?” (146, 147쪽)
“걱정하지 마. 해야 할 말은 내 입으로, 똑바로 할 테니까.” (167쪽)
#この世は戰う價値がある
#こだまはつみ
+
그래, 공경 좀 해라
→ 그래, 좀 모셔라
→ 그래, 좀 섬겨라
16쪽
고지가위를 써 본다
→ 높가위를 써 본다
→ 우듬지가위 써 본다
21쪽
편식도 심하고, 툭하면 열도 나고, 천식도 있고
→ 자꾸 가려먹고, 툭하면 앓고, 기침도 있고
→ 밥투정이 세고, 툭하면 끓고, 콜록거리고
40쪽
식구라면 문제가 있을 경우 의절하면 되고
→ 한집이면 말썽 일으킬 때 자르면 되고
→ 한지붕이면 사달꾼은 끊으면 되고
11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