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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때 (날)


 나의 때가 돌아온다 → 내 때가 돌아온다 / 내가 할 때가 돌아온다

 멸망의 때가 도래한다 → 무너질 때이다 / 곧 무너진다

 배움의 때를 놓치니 → 배울 때를 놓치니 / 배움철을 놓치니


  ‘-의 + 때’ 같은 얼개라면 ‘-의’만 덜 수 있습니다. 앞뒤 말씨를 살피면 으레 일본한자말이나 옮김말씨이곤 하기에, “식사의 때”라면 “먹을 때”로 다듬고, “배움의 때”라면 “배울 때”로 다듬어요. “죽음의 때”는 “죽을 때”로 다듬는데, “죽음의 때가 가까워졌음을”이라면 “곧 죽을”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나도 5년 후 아니 죽음의 때가 가까웠을 때

→ 죽음을 맞이할 때가 가까울 때

→ 죽을 때가 가까울 때

《나의 수채와 인생》(박정희, 미다스북스, 2005) 5쪽


오소리는 죽음의 때가 가까워졌음을 알고

→ 오소리는 죽을 때가 가까운 줄 알고

→ 오소리는 곧 죽을 줄 알고

《그림책 톡톡 내 마음에 톡톡》(정봉남, 써네스트, 2017) 98쪽


바로 그때가 세계평화 도래의 때인 것이다

→ 바로 그때에 온누리가 아름답다

→ 바로 그때에 모두 꽃누리가 된다

《불멸의 그대에게 13》(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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