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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2.13.


《삶의 마지막 축제》

 용서해 글, 샨티, 2012.12.24.



환하게 비추는 해를 맞이한다. 아침에 기쁘게 벡스코로 찾아간다.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사흘째를 맞는다. 물끄러미 지켜보는데, 아이도 어른도 책을 대단히 거칠게 휙휙 넘긴다. 어떤 아주머니나 할머니는 한 손으로 그림책을 슥 들면서 팔랑팔랑 넘긴다. 붕어빵을 먹던 손으로 책을 펼치는 아이한테 아무 말을 안 하는 어버이가 수두룩하다. “살 책”이 아니면서도 “가운데를 꾹꾹 눌러서 편 다음 읽고서 휙 가는 아이어른”이 끝도 없다. 다들 ‘배운’ 적이 없을까? 다들 배울 마음이 없는가? ‘책쥠새’부터 집과 배움터에서 못 듣고 안 배웠다면, 책을 왜 읽는가? 《삶의 마지막 축제》를 돌아본다. 이현주 님은 삶길 막바지에 있다고 느낀다. 용서해 님은 곁에서 마지막잔치를 함께 보내는 하루이지 싶다. 오늘까지 살고서 이튿날 떠난다고 할 적에도 바보짓을 한다면, 사람이라는 몸을 입은 뜻이 없다고 본다. 도마에 오르는 갖은 말썽을 일으킨 이들은 삶(어제·오늘·모레)이라는 길이 아니라 허울이라는 옷을 걸치면서 껍데기(돈·이름·힘)를 거머쥐려는 늪이지 싶다. 우리나라는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고 엎드리고 우는 사람한테 너그럽다만, 값을 치르는 사람을 보아주는 살림빛이 있다만, 어쩐지 이 살림길이 사그라드는 듯하다.


하지만 아무리 닦으려 해도 닦아지지 않는 뭔가가 가로막혀 있다는 느낌을 지을 수 없었다. 남이 아무리 나서서 도우려 해도 당사자가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 이상 다가설 수 없고 도움도 거기서 멈출 수밖에 없다. (99쪽)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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