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1.23.
《오늘은 웃으며》
이유진 글·그림, 북극곰, 2023.5.30.
아침에는 ‘깃새글꽃(상주작가)’ 풀그림 가운데 ‘이오덕·권정생 읽기모임’을 마치면서 ‘정의롭지 않은’하고 ‘쓸 수 있는’을 글감으로 삼아서 쪽글을 함께 쓴다. 떠난 어른 두 분은 어떻게 눈빛을 밝혀서 둘레를 읽었는지 헤아린다. 끈(학력)이 아닌 삶으로 이야기를 들려준 지난날 어른이 있다. 우리는 돈·이름·힘이 아닌 사랑으로 이곳을 노래할 오늘날 어른으로 서면 된다. 낮과 저녁에는 ‘말이 태어난 뿌리’ 모임을 마무르면서 ‘같이·혼자’ 두 낱말로 마음자락을 쪽글로 옮긴다. 같이 가꾸며 나아갈 길을 곱씹고, 혼자 고요히 그리면서 심을 생각씨를 되새긴다. 《오늘은 웃으며》를 돌아본다. 그림님이 할머니랑 어울리던 하루를 차근차근 여민 줄거리이다. ‘낫쥠새’를 틀리게 그렸는데, 요새 낫을 쥐는 젊은이나 어린이가 없겠지. 낫쥠새뿐 아니라 ‘낫’부터 제대로 그릴 줄 아는 붓이 드물다. 나라(농림부)에서 짜리몽땅하게 바꾼 벼가 아닌, 낫으로 벨 만큼 포기가 길고 알찬 벼를 그릴 줄 아는 붓도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잎을 잎으로, 벌레를 벌레로, 나비를 나비로, 오리를 오리로, 왜가리를 왜가리로, 참새를 참새로 그릴 수 있다면, 별도 해도 바람도 얼마든지 그릴 만하다. ‘나’를 알아본다면 ‘너(모든 이웃숨결)’를 찾아볼 수 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