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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 아리에트와 그림자들
  • 마리옹 카디
  • 14,400원 (10%800)
  • 2022-04-28
  • : 630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11.10.

그림책시렁 1673


《아리에트와 그림자들》

 마리옹 카디

 정혜경 옮김

 문학동네

 2022.4.28.



  ‘2022 볼료냐 라가치상 오페라프리마 수상작’이라는 이름을 큼직하게 붙이는 《아리에트와 그림자들》입니다. 붓질이 유난히 씩씩하다고 여겨서 보람(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리송합니다. 아이는 누구나 붓질이 씩씩해요. 아이는 눈치를 안 보면서 저희 나름대로 붓을 척척 휘두릅니다. 아이 흉내 같은 붓질을 눈여겨볼 수는 있되, 붓끝에 얽매여서는 아무것도 못 볼 텐데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리에트와 그림자들》은 ‘나’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싫어하는 나머지 ‘갈기머리(사자)’를 끌어들여서 멋대로 구는 바보스럽고 멍청한 나날을 보여줍니다. 홀가분한(자유분방) 모습이 아니라 ‘함부로’에 ‘아무렇게나’일 뿐 아니라, 마음에 안 들면 사납게 으르렁거리면서 윽박지르기까지 하는군요. 너무나 철없이 구는 모습에 ‘나미움’으로 가득한 줄거리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볼로냐 보람’이라는 허울이 있으니 마냥 띄우거나 높여야 할는지요? 아니면 우리가 스스로 ‘나보기’와 ‘나사랑’으로 거듭날 노릇이라고 느끼면서 “철없는 그림책”을 덮을 수 있을는지요?


#MarionKadi #Les reflets d'Hariett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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