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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43 : 눈을 지닌


선주는 슬픈 눈을 지닌 아이였습니다

→ 선주는 슬픈 눈인 아이입니다

→ 선주는 슬픈 눈입니다

《돌아온 고양이》(박경리·원혜영, 다산책방, 2023) 2쪽


곱게 돌보듯 품을 적에 ‘지니다’라 합니다. 집이나 마을에서 짓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기에 ‘지내다’라 합니다. 그런데 “눈을 지니다”라든지 “코를 지니다”라든지 “귀를 지니다”처럼 잘못 쓰는 말씨가 자꾸 번집니다. 다 옮김말씨입니다. 우리는 “슬픈 눈을 지닌 아이”라 하지 않아요. “슬픈 눈인 아이”라 합니다. “슬픈 눈이다”처럼 단출히 말하지요.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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