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너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 → 네 목소리가 들려
너의 뒤에서 → 네 뒤에서
너의 얘기를 들어줄게 → 네 얘기를 들어줄게
너의 하늘을 보렴 → 네 하늘을 보렴
‘나의’와 함께 잘못 쓰는 말씨인 ‘너의’입니다. 우리말은 ‘내’와 ‘네’입니다. “내 짐”이고 “네 몫”입니다. “내가 지다”나 “네가 맡다”이고요. 그런데 “나의 사랑하는 나라”처럼 잘못 쓰는 말씨가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나라”처럼 옳게 써야 하는 줄 생각조차 못하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우리 집 . 내 집 . 네 집 (o)
우리의 집 . 나의 집 . 너의 집 (x)
우리말은 ‘네’ 하나입니다. ‘너 + 의’ 꼴로 쓰는 모든 말씨는 틀려요. 글흐름을 살펴서 ‘자네’나 ‘너희’나 ‘너네’나 ‘그대’를 넣을 수 있습니다. ㅍㄹㄴ
이 땅의 내력과 너의 성분을 더듬는다
→ 이 땅 자취와 네 자리를 더듬는다
→ 이 땅 내림길과 네 뿌리를 더듬는다
《國土》(조태일, 창작과비평사, 1975) 149쪽
그것도 아니라면, 너의 아들의 학교 가는 눈동자 속에 총알을 박아 보았나
→ 그렇지 않다면, 네 아들이 배움터에 가는 눈알에 불을 박아 보았나
→ 그렇지 않다면, 너희 아들이 배우러 가는 눈에 불공을 박아 보았나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신동엽, 창작과비평사, 1979) 25쪽
너의 죽음이 새가 된다면
→ 네 죽음이 새가 된다면
《새벽편지》(정호승, 민음사, 1987) 16쪽
너의 교실이야
→ 네 배움칸이야
→ 너네 모둠이야
→ 너희 모임이야
→ 네가 갈 데야
→ 네가 배울 데야
《홍실이》(김수정, 서울문화사, 1990) 130쪽
처녀시집은 영원한 그리움이다 왜냐하면 너의 라이벌은 너 자신이었으니까
→ 첫걸음은 늘 그립다 왜냐하면 네 맞잡이는 너이니까
→ 첫노래는 내처 그립다 왜냐하면 너는 너랑 겨루니까
《산정묘지》(조정권, 민음사, 1991) 112쪽
8천년을 뛰어넘은 너의 정열에는 정말 감탄했다
→ 여덟즈믄해를 뛰어넘은 네 불꽃은 참말 놀랍다
《고스트 바둑왕 1》(호타 유미·오바타 타케시/김기숙 옮김, 서울문화사, 2000) 28쪽
너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일을
→ 네 몫이라고 생각하는 일을
→ 네가 할 일을
→ 네 할 일을
→ 네가 해야겠는 일을
→ 스스로 짊어지려는 일을
《날마다 한 생각》(마하트마 간디/진영상·함석헌 옮김, 호미, 2001) 174쪽
아직 끝나지 않았단 얘기는, 너의 잠재능력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단 얘기지
→ 아직 끝나지 않았단 얘기는, 네 잠든힘이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단 얘기지
→ 아직 끝나지 않았단 얘기는, 네 속힘이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단 얘기지
《드래곤볼 41》(토리야마 아키라/조대웅 옮김, 서울문화사, 2002) 36쪽
너의 정신수양이 부족한 거야
→ 네 마음닦기가 모자라
→ 네가 마음을 덜 닦았어
→ 네가 덜 벼렸어
《동물의사 Dr.스쿠르 1》(사사키 노리코/해외단행본기획팀 옮김, 대원씨아이, 2002) 124쪽
우리가 너의 눈이 되어 줄게
→ 네게 눈이 되어 줄게
→ 네 눈이 되어 줄게
→ 너한테 눈이 되어 줄게
《너의 눈이 되어 줄게》(오오니시 덴이치로/이규원 옮김, 청어람미디어, 2003) 61쪽
너의 가슴에서 잉태되고 너의 눈에서 태어나
→ 네 가슴에서 배고 네 눈에서 태어나
→ 네 가슴에 깃들고 네 눈에서 태어나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류시화 엮음, 오래된미래, 2005) 32쪽
너의 얼굴이 이미 주름지고
→ 네 얼굴이 이미 주름지고
→ 그대 얼굴이 이미 주름지고
《의산문답》(홍대용/이숙경·김영호 옮김, 꿈이있는세상, 2006) 32쪽
너의 배운 것부터
→ 네가 배운 데부터
→ 처음 배운 곳부터
→ 그대 배움길부터
《의산문답》(홍대용/이숙경·김영호 옮김, 꿈이있는세상, 2006) 32쪽
너의 부모님이 아는 사람
→ 너희 어버이가 아는 사람
→ 네 어버이가 아는 사람
→ 너네 어버이가 아는 사람
《황허에 떨어진 꽃잎》(카롤린 필립스/유혜자 옮김, 뜨인돌, 2008) 23쪽
너의 엄마 말을 듣고
→ 너희 엄마 말을 듣고
→ 네 엄마 말을 듣고
→ 너네 엄마 말을 듣고
《황허에 떨어진 꽃잎》(카롤린 필립스/유혜자 옮김, 뜨인돌, 2008) 171쪽
너의 꿈을 부지런히 키우며
→ 네 꿈을 부지런히 키우며
→ 네가 품은 꿈 힘껏 키우며
→ 네가 이룰 꿈 애써 키우며
《사진으로 생활하기》(최광호, 소동, 2008) 66쪽
너의 목소리
→ 네 목소리
→ 그대 목소리
→ 자네 목소리
《다슬기 한 봉지》(강무지, 낮은산, 2008) 153쪽
너의 엄마가 준 오르골이잖아
→ 너희 엄마가 준 소리돌이잖아
→ 네 엄마가 준 노래판이잖아
《동토의 여행자》(다니구치 지로/김성구 옮김, 샘터, 2008) 158쪽
너의 방문에
→ 네 나들이에
→ 네가 와서
→ 네가 찾아서
→ 찾아와 주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빈센트 반 고흐/박홍규 옮김, 아트북스, 2009) 101쪽
너의 편지를 모두 받았단다
→ 네 글월을 모두 받았단다
→ 네 글을 모두 받았단다
《바그다드에서 온 소녀와 이야기 양탄자》(안드레아 카리메/김라합 옮김, 고래이야기, 2009) 58쪽
너의 좋은 점이야
→ 네가 잘하더라
→ 네 잘하는 일이야
《토성 맨션 2》(이와오카 히사에/오지은 옮김, 세미콜론, 2009) 153쪽
나의 스텝은 너의 스텝과 달라도 너무 달라
→ 내 발걸음은 너와 달라도 너무 달라
→ 나는 너와 다르게 걸어
《은하가 은하를 관통하는 밤》(강기원, 민음사, 2010) 70쪽
너의 집으로 보러 갈게
→ 너희 집으로 보러 갈게
→ 너네 집으로 보러 갈네
《달라도 친구잖아!》(다카도노 호코/이서용 옮김, 개암나무, 2012) 44쪽
너의 삼촌 되는 어른
→ 네 작은아버지
→ 작은아버지뻘 어른
→ 작은아비 되는 어른
《광명을 찾아서》(현덕, 창비, 2013) 39쪽
지금까지 만든 너의 모든 작품 가운데 가히 으뜸이야
→ 여태까지 네가 지은 꽃 가운데 으뜸이야
→ 이제까지 네가 지은 살림 가운데 으뜸이야
《제비원 이야기》(주호민, 애니북스, 2014) 14쪽
너의 머리를 잠시 빌리기로 하자
→ 네 머리를 살짝 빌리기로 하자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안희연, 창비, 2015) 46쪽
나의 두 손으로 너의 얼굴을 가려 보기도 하는
→ 내 두 손으로 네 얼굴을 가려 보기도 하는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안희연, 창비, 2015) 46쪽
너의 엄마 얘기를 해 주기 위해 왔단다
→ 네 엄마 얘기를 해 주려고 왔단다
→ 너희 엄마 얘기를 해 주려고 왔단다
→ 너네 엄마 얘기를 해 주려고 왔단다
《주홍 따오기 눈물》(질 르위스/정선운 옮김, 꿈터, 2015) 167쪽
너의 고단하고 힘겨운 하루가
→ 네 고단하고 힘겨운 하루가
→ 고단하고 힘겨운 네 하루가
《앞마당에 그가 머물다 갔다》(강세환, 실천문학사, 2015) 11쪽
은하의 물결에서 막 솟아오르는 너의 눈부신 뒷모습이라니
→ 별밭물결에서 막 솟아오르는 네 눈부신 뒷모습이라니
→ 별숲물결에서 막 솟아오르는 눈부신 뒷모습이라니
《달의 뒷면을 보다》(고두현, 민음사, 2015) 17쪽
너의 음악을 네게서
→ 네 노래를 네게서
→ 너희 가락을 네게서
《에드거 앨런 포 시전집》(에드거 앨런 포/김정환 옮김, 삼인, 2016) 45쪽
재가 너의 향기가 되는 죽음 위에 눈사람이 서 있다
→ 재가 네 내음인 죽음에 눈사람이 선다
→ 재가 네 냄새인 죽음에 눈사람이 있다
《내가 무엇을 쓴다 해도》(이근화, 창비, 2016) 105쪽
그 첫 번째는 네 전제, 즉 너의 출발점이 되는 견고하고 확고부동한 믿음이야
→ 첫째는 네 바탕, 곧 네 첫걸음이 되는 단단하고 흔들림 없는 믿음이야
→ 첫째는 네 밑바탕, 곧 너한테 첫단추가 되는 굳고 끄떡없는 믿음이야
《엄마는 페미니스트》(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황가한 옮김, 민음사, 2017) 12쪽
너의 완벽주의를 꾹 누르고, 사회적으로 학습된 의무감을 진정시켜
→ 네 꼼꼼길을 꾹 누르고, 나라가 길들인 짐을 가라앉혀
→ 네 깔끔질을 꾹 누르고,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라앉혀
→ 빈틈없는 너를 꾹 누르고, 둘레에서 시킨 몫을 풀어내어
《엄마는 페미니스트》(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황가한 옮김, 민음사, 2017) 23쪽
얼마만큼이냐고 묻는 너의 질문에
→ 얼마만큼이냐고 묻는 너한테
→ 너는 얼마만큼이냐고 묻는데
《아름다운 그런데》(한인준, 창비, 2017) 87쪽
누군가가 너의 목소리를 모사한다
→ 누가 네 목소리를 흉내낸다
→ 누가 네 목소리를 따라한다
→ 누가 네 목소리처럼 말한다
《작은 미래의 책》(양안다, 현대문학, 2018) 9쪽
다만 너의 그 거대한 갈라짐의 인간적인 한(恨)
→ 다만 너는 사람이되 크게 갈리며 아프고
→ 다만 너는 사람으로서 크게 갈려 슬프고
→ 다만 너는 사람인데 크게 갈려 멍들고
《황색예수》(김정환, 문학과지성사, 2018) 45쪽
너의 등을 앞지르고 싶어
→ 네 등을 앞지르고 싶어
《카나타 달리다 4》(타카하시 신/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19) 101쪽
너의 그 무식하게 큰 키는 개성이 아주 두드러져서
→ 네 그 멋없이 큰 키는 아주 두드러져서
→ 네 그 껑충하게 큰 키는 아주 남달라서
《가극 소녀 1》(사이키 쿠미코/김명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19) 70쪽
나의 손은 너의 손을 만나 함께 세상을 만들어 가요
→ 우리 손은 네 손을 만나 함께 이 땅을 새로 지어요
→ 이 손은 네 손을 만나 함께 온누리를 새로 가꿔요
→ 우리 손은 서로 만나 함께 이 별을 새로 일궈요
《나의 손》(푸아드 아지즈/권재숙 옮김, 봄개울, 2020) 32쪽
너의 책은 네 것이고
→ 네 책은 네 것이고
《심호흡의 필요》(오사다 히로시/박성민 옮김, 시와서, 2020) 39쪽
너의 말들은 나에게 희망을 주었어
→ 네 말은 나한테 와서 빛났어
→ 네 말은 나한테 빛이었어
→ 네가 들려준 말은 빛났어
《시 쓰는 나무》(샤나 라보이 레이놀즈·샤르자드 메이다니/문혜진 옮김, 다산기획, 2020) 32쪽
너의 머리 바로 위에
→ 네 머리 바로 위에
《외계인 친구 도감》(노부미/황진희 옮김, 위즈덤하우스, 2021) 5쪽
내가 던진 너의 공이 던진 나의 공이 던진 너의 공이 던진 나의 공이
→ 내가 던진 네 공이 던진 내 공이 던진 네 공에 던진 내 공이
《내가 만약 라면이라면》(권기덕, 창비, 2021) 14쪽
너의 눈물은 마이너스 통장
→ 네 눈물은 빌리는 살림적이
《내 얼굴이 도착하지 않았다》(이설야, 창비, 2022) 44쪽
용서와 배려라는 너의 말은 그만
→ 봐주고 살피라는 네 말은 그만
→ 눈감고 보라는 네 말은 그만
《그래도 일요일》(이유선, 문학의전당, 2023) 3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