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장구 長久
장구한 시간 → 긴날 / 기나긴날 / 긴나날
장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 긴 자취가 있다 / 오랜 자취가 있다
장구한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 → 오래 흐르는 동안에
장구히 흐르는 강물 → 오래도록 흐르는 냇물
‘장구하다(長久-)’는 “매우 길고 오래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길다·기나길다·기다랗다·기닿다·길디길다’나 ‘긴·긴긴·긴줄·긴달리기’로 고쳐씁니다. ‘길이·길이길이·두고두고’나 ‘긴날·긴나날·기나긴날·길디긴날’로 고쳐쓰고, ‘멀다·멀디멀다·머나멀다’나 ‘먼날·먼나날·머나먼날·멀디먼날’로 고쳐써요. ‘먼길·머나먼길·멀디먼길’이나 ‘손때·손때가 묻다·손타다·손을 타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오래·오래도록·오래오래·오랫동안·오래꽃·오랜꽃’이나 ‘오래다·오랜·오래되다·오랜만·오래간만’으로 고쳐쓸 수 있어요. ‘한참·까마득하다·아득하다·아스라하다’로 고쳐써도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일곱 가지 한자말 ‘장구’를 더 싣지만 싹 털어냅니다. 때로는 “못 잊다·잊지 못하다”나 “씻을 길 없다·씻지 못할·못 씻을”이나 “털 길 없다·털지 못할·못 털”이나 “풀지 못하다·못 풀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ㅍㄹㄴ
장구(杖?) : 1. 지팡이와 짚신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이름난 사람이 머물러 있던 자취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장구(長句) : 자수(字數)가 많은 글귀. 특히, 한시(漢詩)에서 오언 구에 대하여 칠언 구를 이른다
장구(長球) : [수학] = 회전 타원체
장구(長軀) : = 장신(長身)
장구(長驅) : 말을 몰아서 쫓아감
장구(張口) : [한의학] 숨이 차서 입을 벌리고 있는 일
장구(章句) : 1. 글의 장과 구를 아울러 이르는 말 2. 글의 장을 나누고 구를 자르는 일
장구한 시간을 지나며 축적되는 이런 종류의 지식은
→ 기나긴날을 지나며 쌓이는 이런 이야기는
→ 오랜나날을 지나며 드리우는 배움감은
→ 오래 흐르며 모이는 살림길은
→ 한참 지나면서 이루는 깜냥은
《좋은 인생 실험실》(웬디 제하나라 트레메인/황근하 옮김, 샨티, 2016) 223쪽
생명체의 탄생에서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 장구한 진화의 여정은
→ 숨결이 태어나고 사람에 이르기까지 거듭나는 기나긴길은
→ 목숨이 태어나고 사람에 이르기까지 발돋움하는 오랜길은
《과학을 읽다》(정인경, 여문책, 2016) 247쪽
모두 장구한 세월 동안
→ 모두 기나긴날 동안
→ 모두 오랜나날 동안
《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데이브 굴슨/이준균 옮김, 자연과생태, 2016) 19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