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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42 : -지면 스트레스 약한 건 당연


새가 집에서 키워지면 스트레스에 약한 건 당연해

→ 새를 집에 가두면 짜증이 날 수밖에 없어

→ 새를 가둬서 키우면 힘들 수밖에 없어

→ 새를 가둬서 키우면 골을 부릴 테지

《뭉치와 만도 씨》(안미란, 창비, 2017) 36쪽


아이를 돌보건, 풀꽃이나 집짐승을 돌보건, ‘돌봐지다’라 안 합니다. 무엇을 키울 적에도 ‘키워지다’라 하지 않아요. 우리말씨로는 ‘-지다’를 섣불리 안 붙입니다. “새가 집에서 키워지면”은 틀린 옮김말씨입니다. “새를 집에서 키우면”으로 바로잡을 노릇인데, 이때에는 “새를 집에 가두면”이나 “새를 가둬서 키우면”으로 더 다듬을 만합니다. 훨훨 날아야 할 새를 가두면 짜증스럽겠지요. 새는 그야말로 힘들거나 고단하거나 지치면서 골을 부릴 테고요. ㅍㄹㄴ


스트레스(stress) : 1. [의학]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신체적 긴장 상태.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 따위의 신체적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불면증, 신경증, 우울증 따위의 심리적 부적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긴장’, ‘불안’, ‘짜증’으로 순화 2. [물리] = 변형력 3. [언어] = 강세(强勢)

약하다(弱-) : 1. 힘의 정도가 작다 2. 튼튼하지 못하다 3. 각오나 의지 따위가 굳지 못하고 여리다 4. 견디어 내는 힘이 세지 못하다 5. 능력, 지식, 기술 따위가 모자라거나 낮다

당연하다(當然-) : 일의 앞뒤 사정을 놓고 볼 때 마땅히 그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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