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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숲노래 우리말 / 말넋 2025.4.3.

오늘말. 두메


전라남도 두멧고을로 마실을 오는 분은 하나같이 “이렇게 멀고 외진 시골에서 어떻게 사나?” 하고 절레절레 흔듭니다. 아마 경상북도 두멋골로 나들이하는 분도 비슷하게 말하며 혀를 내두를 테지요. 그러나 처음부터 겹겹메가 즐거워서 고즈넉이 깃드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주 많지는 않아도 멧실을 반기는 분이 꽤 많습니다. 이른바 새뜸(신문·방송)에 한 해에 한 자락이라도 이야기가 실릴 동 말 동 하는 깊은골이 수두룩합니다. 궂은일이건 기쁜일이건 아예 새뜸에서 안 다루곤 합니다. 아무래도 두메 이야기는 들숲바다와 해바람비와 풀꽃나무 살림길일 테니, 서울사람한테는 심심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널리 읽는 글은 으레 서울 이야기입니다. 서울을 좋아하니 서울 한복판을 들여다보고, 서울을 추키고 서울에서 이름을 올리려고 합니다. 온통 서울을 우러르고 높이고 섬기고 모시는 결입니다. 굳이 깊메를 받들거나 내세우거나 올려야 하지는 않아요. 오직 우리 스스로 우리 보금자리에서 포근말을 짓고 상냥하게 살림을 지으면서 스스로 하늘빛으로 물들며 내남없이 들고나는(드나드는) 매무새이기에 빛납니다. 나무 한 그루가 북돋우는 멧숨을 누려 봐요.


ㅍㄹㄴ


모시다·섬기다·우러르다·높이다·띄우다·받들다·떠받들다·내세우다·세우다·올려세우다·올리다·기리다·꼽다·들다·들어가다·밀다·밀어주다·북돋우다·불어넣다·좋다·좋아하다·좋은말·따뜻말·포근말·상냥말·손꼽다·첫손·첫손가락·첫손꼽다·추다·추키다·추켜세우다·추켜올리다·치켜세우다·이름을 올리다·이름이 오르다·헹가래·우쭈쭈 ← 추대(推戴), 추앙(推仰)


그루님·그루지기·그루터기 ← 주주(株主)


멧골·멧실·멧줄기·멧줄·줄기·겹겹골·겹겹골골·겹겹메·겹겹멧골·겹골·겹메·겹멧골·깊은골·깊골·깊은멧골·깊은곳·깊은메·깊메·깊멧골·두메·두멧골·두멧속·두멧고을·두멧마을·두멧자락·두멧터 ← 산맥(山脈)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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