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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비인칭 非人稱


 비인칭인 것을 지칭한다 → 아무개를 가리킨다 / 그냥그냥 집는다

 비인칭 시점으로 관찰한다 → 아무 눈으로 본다 / 멍하니 본다


  ‘비인칭(非人稱)’은 낱말책에 없는 일본말입니다. 굳이 이런 말씨를 쓰기보다는 우리말로 ‘것·거시기·거석’이나 ‘더미·덩어리·덩이’를 쓸 만합니다. ‘몬·무엇·뭣·뭐’나 ‘아무·아무것·아무개’를 써도 어울립니다. ‘그냥·그저’나 ‘멀거니·멍하니’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나의 죽음이 내가 아닌 것이 되는 비인칭의 죽음이라면

→ 내가 죽어도 내가 아닌 아무개 죽음이라면

→ 내가 죽지만 나 아닌 살덩이라면

→ 내 죽음이 나 아닌 어느 것이라면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진은영, 마음산책, 2024) 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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