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실제 實際


 실제 모습 → 참모습 / 속모습 / 맨낯

 실제 상황 → 참흐름 / 부딪히다 / 부딪치다

 실제 생활 → 참살림 / 속빛 / 삶 / 우리삶

 실제 나이보다 젊게 보인다 → 제 나이보다 젊게 보인다

 실제 효과를 보았다는 사람은 → 막상 보람이 있다는 사람은


  ‘실제(實際)’는 “1. 사실의 경우나 형편 2. [불교] 허망(虛妄)을 떠난 열반의 깨달음. 또는 진여(眞如)의 이체(理體) 3. 거짓이나 상상이 아니고 현실적으로 = 실제로”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참·참것·참꽃·참낯’이나 ‘참말로·참으로·참답다·참되다’나 ‘참모습·참빛·참넋’으로 풀어낼 만합니다. ‘제·제대로·부딪치다·부딪히다·부닥치다’나 ‘알·알맹이·알짜·알갱이·알차다’나 ‘속·속살·속낯·속내·속빛·속모습’로 풀어냅니다. ‘씨앗·씨알’이나 ‘뼈대·살·속살·낱낱·노른자·줄거리’로 풀고, ‘그야말로·이야말로·딱히·막·막상·정작’이나 ‘알고 보면·그러니까’으로 풀어요. ‘그러나·그런데·그렇지만·다만’이나 ‘살다·살면서·우리삶·삶·삶으로·삶길’로 풀어내어도 어울려요. ‘거리낌없다·고스란히·곧·스스럼없다’나 ‘글뜻·말뜻·말미암다·까닭·때문’으로 풀고, ‘숨·숨결·숨길·숨다’로 풀지요. ‘도리어·되레·드디어·오히려·외려’나 ‘숫제·아예·정작·짜장·차라리’로 풀 만하고, ‘뒷낯·뒷얼굴·뒷모습·뒷매·뒷맵시’로 풀어냅니다. ‘또렷이·뚜렷이·삼삼하다·어찌·얼마나·이야!’나 ‘맨몸·맨·맨낯·민·목숨·목숨붙이·몸·몸소·몸으로·몸통’으로 풀지요. ‘밑·밑동·밑빛·밑바탕·밑절미·밑싹’이나 ‘밑꽃·밑짜임·밑틀·밑판·밑뿌리·밑씨·밑자락’으로 풀어내며, ‘바탕·바탕길·바탕꽃·터’로 풀 수 있습니다. ‘온꽃·온마음·온빛·이승’이나 ‘발가벗다·벌거벗다·벗다’로 풀고, ‘쓰다·하다·해보다’나 ‘얘기·이야기·있는 그대로·하나하나·하루도’로 풀기도 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실제’를 둘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ㅍㄹㄴ



실제(實弟) : 같은 부모에게서 난 아우 = 친아우

실제(實題) : [문학] 한시에서, 실생활에 관계가 없는 풍(風), 월(月), 화(花)를 제재로 삼지 아니하고 경적(經籍)이나 사서(史書)의 내용을 제재로 한 것



꼭히 저들의 뜻을 대변하는 언론은 못 되더라도, 최소한 그들의 하루하루 살아가는 실제의 국면이 따뜻하게 구체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것들이라도 있었을까

→ 꼭히 저들 뜻을 담는 길은 못 되더라도, 적어도 그들이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따뜻하게 살갑게 와닿는 글길이라도 있을까

→ 꼭히 저들을 드러내는 새뜸은 못 되더라도, 적어도 그들이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따뜻하게 속깊이 그리는 새뜸이라도 있을까

《명사십리 해당화야》(이호철, 한길사, 1986) 23쪽


겉보기엔 남녀평등하게 고용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 겉보기엔 고르게 쓰는 듯 보여도 정작

→ 겉보기엔 사이좋게 뽑는 듯 보여도 막상

《좋은 사람 13》(타카하시 신/박연 옮김, 세주문화, 1998) 18쪽


실제로는 나이스 바디의 실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잖아

→ 그러나 멋몸이 누구인지 아무것도 모르잖아

→ 막상 매끈몸이 누구인지 아무것도 모르잖아

《내 남자친구 이야기 2》(야자와 아이/이정란 옮김, 서울문화사, 2003) 23쪽


72일 만에 실제로 세계 일주를 함으로써 그 기록을 깨뜨리고 말았다

→ 일흔이틀 만에 온누리를 돌면서 그 울타리를 깨뜨리고 말았다

→ 일흔이틀 만에 온돌이를 하면서 그 담벼락을 깨뜨리고 말았다

《저항의 문학》(이어령, 문학사상사, 2003) 352쪽


법률 제정에 의해 여인숙이 실제로 개선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 길을 세워서 길손집을 참말로 손보는 일은 거의 없다

→ 틀을 세워서 길손채가 조금이나마 나아지는 일은 거의 없다

→ 밑틀로 손님채를 조금이나마 고치는 일은 거의 없다

《코끼리를 쏘다》(조지 오웰/박경서 옮김, 실천문학사, 2003) 146쪽


작품 활동을 했던 실제 환경은 오히려 보헤미안적이었다

→ 그림을 그린 삶터는 오히려 떠돌이 같았다

→ 그림을 빚은 터전은 오히려 들나그네다웠다

《클로드 모네》(크리스토프 하인리히/김혜신 옮김, 마로니에북스, 2005) 10쪽


우리는 그의 시가 아니라, 그의 삶에 대해서, 그것도 실제의 죽음이 아니라, 고작 상징적인 죽음을 선고할 뿐인데

→ 우리는 그이 노래가 아니라, 그이 삶을, 게다가 몸죽음이 아니라, 고작 빗댄 죽음을 말할 뿐인데

→ 우리는 그이 노래가 아니라, 그가 걸은 삶을, 더구나 몸이 아닌 마음이 죽었다고 외칠 뿐인데

《생각, 장정일 단상》(장정일, 행복한책가게, 2005) 75쪽


회의만 하고, 실제 아이는 한 번도 보지 못한 관료주의자

→ 모임만 하고 정작 아이는 아예 보지 못한 관료주의자

→ 말만 하고 막상 아이는 아예 보지 못한 관료주의자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코르네이 추콥스키/홍한별 옮김, 양철북, 2006) 195쪽


잉꼬 등 지금까지 일부일처제의 화신으로 여겨졌던 조류 역시 실제로는 수많은 불륜과 오입의 테크닉을 발휘한다는 것

→ 사랑새처럼 여태 한짝꿍으로 여긴 새도 알고 보면 난봉에 바람질을 편다는

→ 사랑새처럼 여태 한짝지로 여긴 새도 막상 팔난봉에 바람을 피운다는

《나비와 전사》(고미숙, 휴머니스트, 2006) 217쪽


실제로 이 젊은 화가에게 저명인사들의 작품 의뢰가 갈수록 많이 몰려든 이유는 바로 완벽한 묘사 때문이었다

→ 이 젊은 그림지기가 빈틈없이 그리기 때문에, 이름난 이들이 갈수록 그림을 맡기려고 몰려들었다

→ 이 젊은 그림님이 꼼꼼하게 그리는 터라, 드날리는 이들이 갈수록 그림을 여쭈려고 몰려들었다

《렘브란트 반 레인》(미하엘 보케뮐/김병화 옮김, 마로니에북스, 2006) 39쪽


실제로 동뢰 이후에 초야를 치렀다

→ 한밥을 먹고서 첫날밤을 치렀다

→ 모둠밥을 먹고 첫밤을 치렀다

《조선공주실록》(신명호, 위즈덤하우스, 2009) 238쪽


실제로는 자전거보다 빠르지도 않고 도로는 항상 차들로 북적인다

→ 정작 두바퀴보다 빠르지도 않고 길은 늘 차로 북적인다

→ 그야말로 두바퀴보다 빠르지도 않고 길은 늘 차로 북적인다

《자전거,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아홉 가지 매력》(윤준호와 여덟 사람, 지성사, 2009) 279쪽


실제 삶에 도움이 되는 건 배운 게 거의 없다는 걸 알게 됐다

→ 정작 삶에 이바지하는 길은 거의 배우지 않은 줄 깨달았다

→ 막상 삶을 돕는 길은 거의 못 배운 줄 알아챘다

《먼지의 여행》(신혜, 샨티, 2010) 18쪽


그 고육지책도 실제로는 허점이 매우 많아서

→ 이 억지도 막상 빈틈이 매우 많아서

→ 악을 써도 정작 매우 허술해서

→ 어렵게 해도 되레 매우 느슨해서

《팥경단과 찹쌀떡 2》(와카나 우스쿠라/김승현 옮김, 대원씨아이, 2010) 128쪽


몇몇 촬영은 실제 상황이 아니라 연출된 것들이었다고 나지막하게 소곤거린다

→ 몇몇은 참말 하지 않고 꾸며서 찍었다고 나지막하게 소곤거린다

→ 몇몇은 정작 안 했고 마치 한 듯이 찍었다고 나지막하게 소곤거린다

《독수리사냥》(이장환, 삼인, 2013) 201쪽


어떤 것도 실제로 죽지 않는다

→ 어떤 것도 참으로 죽지 않는다

→ 어떤 것도 막상 죽지 않는다

《우주 리듬을 타라》(디팩 초프라/이현주 옮김, 샨티, 2013) 82쪽


논밭이 펼쳐진 이곳의 실제 해발고도는

→ 논밭이 있는 이곳 땅눈금은

→ 논밭이 넓은 이곳 땅높이는

《유기농을 누가 망치는가》(백승우와 네 사람, 시금치, 2013) 28쪽


실제로 피를 보지도 않는 최고의 게임이다

→ 딱히 피를 보지도 않는 재미난 놀이이다

→ 참말로 피를 보지는 않는 멋진 놀이이다

《사는 게 뭐라고》(사노 요코/이지수 옮김, 마음산책, 2015)  209쪽


하마평은 있었을지라도 실제 제안은 없었지만

→ 말은 많았을지라도 정작 물어보진 않았지만

→ 떠들썩했을지라도 막상 다가오지 않았지만

《박원순이 걷는 길》(박원순·임대식, 한길사, 2015) 397쪽


그 빛이 실제로 보여

→ 그 빛이 참말로 보여

→ 그 빛이 눈에 보여

《사랑은 빛 1》(아키★에다/심이슬 옮김, 삼양출판사, 2017) 5쪽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여자다움이라는 허상을 좇아

→ 막상 있지도 않는 순이다움이라는 허깨비를 좇아

→ 정작 없는 가시내다움이라는 거품을 좇아

《딸에게 자전거를 가르쳐 주는 아빠를 위한 메뉴얼》(예신형, 부키, 2019) 20쪽


좋은 질문이지만, 실젯값을 모른다는 말은

→ 잘 물었지만, 참값을 모른다는 말은

→ 잘 물어봤지만, 제값을 모른다는 말은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김민형, 인플루엔셜, 2020) 217쪽


실제 현실의 삶을 살 일이 거의 없는

→ 오늘을 살 일이 거의 없는

→ 이곳에서 살 일이 거의 없는

→ 이 삶을 누릴 일이 거의 없는

《혁명노트》(김규항, 알마, 2020) 193쪽


실제로 안구가 움직이는 폭은

→ 막상 눈알이 움직이는 길은

→ 정작 눈이 움직이는 너비는

《무적의 사람 4》(카이타니 시노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0) 53쪽


이 세계가 정말로 실제 중의 실제요, 진실 중의 진실인가

→ 이 삶이 참말로 있고, 거짓없는 모습인가

→ 이 삶이 여기 있으면서, 그야말로 참인가

《마음의 요가》(스와미 비베카난다/김성환 옮김, 판미동, 2020) 17쪽


실제보다 많이 줄이는 것 같은 착시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죠

→ 막상 많이 줄이는 듯 속이죠

→ 정작 많이 줄이는 듯 눈가림이죠

→ 막상 많이 줄이는 듯 덧씌우죠

→ 정작 많이 줄이는 듯 꾸미죠

→ 막상 많이 줄이는 듯 허울이죠

→ 정작 많이 줄이는 듯 거짓질이죠

《10대와 통하는 기후정의 이야기》(권희중·신승철, 철수와영희, 2021) 99쪽


실제로는 아들에 의한 세습제를 취하고 있다

→ 정작 아들한테 물려준다

→ 막상 아들이 이어받는다

《약사의 혼잣말 11》(휴우가 나츠·쿠라타 미노지/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1) 49쪽


물체에 접촉했을 때 피부가 실제로 느끼는 감각을

→ 어디 닿을 때 살갗으로 무엇을 느끼는지를

→ 무엇에 닿아 살깣으로 어떻게 느끼는가를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안상순, 다락원, 2022) 106쪽


이론과 실제는 원종찬 선생님께 배웠다

→ 틀과 바탕은 원종찬 님한테서 배웠다

→ 읽기와 쓰기는 원종찬 님이 가르쳤다

《우리에게 우주가 필요한 이유》(송수연, 문학동네, 2022) 7쪽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 막상 있지는 않지만

→ 정작 없지만

→ 알고 보면 없지만

《미래 세대를 위한 인공지능 이야기》(배성호·정한결, 철수와영희, 2023) 74쪽


실제로 운전을 배우게 되었을 때 그 설렘은 말로 다 할 수가 없었다

→ 막상 어떻게 모는지 배울 적에 말로 다 할 수가 없이 설렜다

→ 그러니까 모는길을 배우면서 더없이 설렜다

《어린이의 여행법》(이지나, 라이프앤페이지, 2023) 18쪽


내 아버지는 실제로 있었던 걸까

→ 우리 아버지는 참말 있었을까

《산과 식욕과 나 10》(시나노가와 히데오/김동수 옮김, 영상출판미디어, 2023) 92쪽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비춘 수면 위의 상(像), 즉 간단히 말해 헛것이었기에

→ 참말로 있지 않고 저를 물에 비춘 모습, 그러니까 헛것이기에

→ 막상 저를 물에 비추었을 뿐인 헛것이기에

《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 위기를 이겨내는 상상력》(안치용, 철수와영희, 2023) 5쪽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