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903 : -의 ㅁ 육아 노동 튀어나오다
아이의 사랑스러움은 육아에 얽힌 온갖 노동 사이사이에서 불현듯 튀어나온다
→ 아이를 돌보는 사이사이 사랑스러운 모습을 불현듯 본다
→ 아이를 돌보는 사이에 사랑스럽구나 하고 불현듯 느낀다
《우리는 올록볼록해》(이지수, 마음산책, 2023) 7쪽
이 글월은 ‘사랑스러움은 + 튀어나온다’인 얼거리입니다. 옮김말씨예요. 아이를 돌보는 어른 눈으로 보는 이야기인 만큼, “(나는) + 아이를 돌보는 사이에 + 사랑스러운 모습을 + 불현듯 + 본다”처럼 통째로 고쳐씁니다. 아이를 돌보는 하루는 ‘노동’이 아닙니다. 그저 ‘돌보다’예요. 아이하고 어울리며 살림을 짓는 하루를 굳이 일본말씨인 ‘육아노동’으로 돌리지 않기를 바라요. 아이한테서 배우고 아이한테 들려주는 이야기꽃을 바라보기로 해요. 우리는 서로 사랑하려고 아이어른 사이로 오늘 하루를 맞이합니다. ㅍㄹㄴ
육아(育兒) : 어린아이를 기름
노동(勞動) : 1. [경제] 사람이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얻기 위하여 육체적 노력이나 정신적 노력을 들이는 행위 2. 몸을 움직여 일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