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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 출판햇
  • 공은혜
  • 11,700원 (10%650)
  • 2023-11-27
  • : 75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4.16.

만화책시렁 642


《출판햇, 1인 명랑 출판기》

 공은혜

 마음모자

 2023.11.27.



  모든 아이는 스스로 바라보고 느끼고 생각하면서 하루를 그립니다. 때로는 둘레 어른이나 어버이가 시키는 대로 하지만, “안 따라하기를 빈다”는 몸짓을 일부러 따라하기도 하지만, “왜 그러지?” 하고 궁금하기에 해보고 또 해보면서 배워요. 어른이나 어버이는 “이미 해보았”기 때문에 아이한테 굳이 해보지 말라고 속삭이곤 합니다. 그러나 아이는 아직 안 해보았는걸요. 아이도 겪어 보기를 바랍니다. 아이도 겪으면서 배우기를 바라요. 맛난 밥도 먹어 보아야 알고, 몸에 안 받는 밥도 먹어 보고서야 알아요. 《출판햇, 1인 명랑 출판기》는 엄마이기보다는 ‘나’이기를 바라지만, ‘엄마’일 수밖에 없는 하루를 살면서, 곁에 있는 두 사람을 마주하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따로 ‘명랑’이란 이름을 붙이는데 오히려 ‘안 밝’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을 붙이면서 기운을 내려고 한다고 느낍니다. 안 되거나 자꾸 막히기에 새삼스레 웃으면서 나아가려고 한달까요. 글은 쓰면 되고, 그림은 그리면 되고, 책은 내면 됩니다. 이미 있는 펴냄터에 글과 그림을 보내어서 내놓을 수 있어도 즐겁고, 스스로 펴냄터를 차려서 내놓아도 즐거워요. 다만, 스스로 펴냄터를 차릴 적에는 더 돌아보고 더 살필 일입니다. ‘나 + 엄마 + 곁짝’일 뿐 아니라, 다른 누구한테는 ‘아이’요, 이 별에서는 ‘숨결’인 줄 느끼면 이야기가 퍽 달랐을 텐데 싶어요.


ㅅㄴㄹ


디자인 말고, 그림을 그리자. (51쪽)


“엉덩이 젖었을 텐데.” “엉덩이?” “그네 탈 거 아냐? 아까 비 왔으니깐 젖어 있을 텐데.” “아아∼. 아냐아냐. 안 젖어 있어.” (83쪽)


“엄마! 엄마! 엄마는 육아는 대충, 출판은 엉성하잖아? 나는 수업은 대충, 필기는 엉성이야.” (148쪽)


+


《출판햇》(공은혜, 마음모자, 2023)


북마켓에 나갔다. Feat. 마포책소동

→ 책마당에 나갔다. 곁꽃. 마포책너울

→ 책잔치에 나갔다. 동무. 마포책판

→ 책누리에 나갔다. 마포책시끌이랑

8쪽


꿈꾸던 그림책 작가가 되었으니 괜찮은 건가

→ 꿈꾸던 그림책 지기로 일하니 즐거운가

→ 꿈꾸던 그림책 지음이로 사니 기쁜가

13쪽


노래부르는 나의 딸

→ 노래부르는 딸

→ 노래부르는 울 딸

41쪽


모조지는 비코팅이라 발색이 좋지 않다

→ 매끈종이는 안 씌워 빛이 좋지 않다

→ 미끈종이는 안 덮어 결이 좋지 않다

43쪽


의도대로 인쇄 색이 나오는지 확인하는 것을 ‘감리 본다’라고 한다

→ 뜻대로 빛이 찍히는지 볼 적에 ‘살펴본다’고 한다

→ 바라는 대로 찍히는지 볼 적에 ‘지켜본다’고 한다

52쪽


아아∼. 아냐아냐. 안 젖어 있어

→ 아아!. 아냐아냐. 안 젖었어

83쪽


요즘 제 최애 책입니다

→ 요즘 제 꽃책입니다

→ 요즘 제 사랑책입니다

88쪽


한글 흘림체를 못 익혀서

→ 흘림한글을 못 익혀서

→ 한글 손글씨를 목 익혀서

95쪽


더미북도 만들었으니 투고해야지

→ 보는책도 꾸렸으니 보내야지

→ 미리꽃도 지었으니 보여야지

→ 맛보기도 냈으니 띄워야지

110쪽


나는 수업은 대충, 필기는 엉성이야

→ 나는 배움은 날림, 글씨는 엉성이야

→ 나는 눙쳐 배우고, 엉성한 글씨야

148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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