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의 불안에 대한 단편소설을 묶었다.
네 명의 소설가가 네 편의 단편소설을 같은 주제로 썼다.
임지형은 자해하는 소녀에 대한 이야기[손목 위의 별]를
장강명은 아주 먼 미래를 가상한 SF[졸업식]를 썼다.
정명섭은 추리소설의 형식으로 소년의 분노[축하공연]에 대해 썼다.
김민성은 좀비물의 형식으로 불안한 또래집단의 모험기[안전지대]를 썼다.
자신을 상처입히거나, 멀리 떠나거나, 타인을 죽이려 들거나, 다시 돌아가기로 결심하거나, 청소년기의 마음을 작가들은 상상하고 그려낸다. 그 마음들은 함께 하는 또래집단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위로받는다.
나는, 정명섭과 김민성의 소설이 너무 재미있었다. 그래서, 작가 이름으로 책을 찾아 읽었다. (성균관 불량유생전(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1018766),이랑 다시피는 오월(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2924282) )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불안을 내가 다룰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자살,은 정말이지 갑갑하다. (https://blog.aladin.co.kr/hahayo/8192500)
백은별의 시한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2493692 )나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8083714 )을 읽으면서 지금의 아이들이 얼마나 죽음에 끌리는지 본다. 무섭다. 아이들이 얼마나 결벅적인지, 그래서 세상을 얼마나 불편부당하다고 느끼는지 희미하게나마 기억하고 있어서, 안전하고, 몸으로 경험하기 보다 눈이나 귀로 보고 듣고 읽는 게 더 많은 지금의 세상이 얼마나 버거울 지 가늠도 안 된다.
인생의 한 시기, 위태롭고 불안한 시기를 지나는 아이들이, 지금 이 세상이 이미 완전하다는 생각따위 집어치우고(졸업식,은 그래서 좀 별로다), 차라리 망해버린 세상을 살아가는 기분으로 용맹하게(안전지대), 작은 마음들에 크게 의지하면서(손목위의 별), 즐기면서(축하공연)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