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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獨子)적인 독자(讀者)
  • 마힐  2025-11-05 12:23  좋아요  l (0)
  • cyrus의 니체에 대한 주석 너무 너무 좋습니다. 니체를 죽여야 진정한 독자로 태어나다는 cyrus님만의 살불살조(杀佛杀祖) 선언으로 들립니다. 당나라 때 임제선사는 진리의 길에서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라고 했어요. 수행자들이 부처의 뼈를 오도독 오도독 씹어 먹어서 부처의 골수를 얻었듯이 cyrus님 또한 니체를 죽여서 진정 니체를 부활 시키셨네요. 부럽습니다!!!
  • cyrus  2025-11-07 07:00  좋아요  l (1)
  • 제가 니체를 좋아해서 니체의 한계를 잘 압니다... ㅎㅎㅎ 독서 모임 선정 도서 한 권 덕분에 철학을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
  • 페크pek0501  2025-11-09 12:12  좋아요  l (0)
  •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와 파스칼의 팡세는 대척점에 있는 듯한데 저는 두 책을 다 좋아하고 어떤 때는 니체의 문장인지 파스칼의 문장인지 헷갈려 할 때가 있어요. 아마 단상처럼 쓴 문장들이라는 공통점 때문인가 봅니다. 제 서재에도 두 책에 실린 글을 올린 적이 많은데 제 맘대로 해석한 게 많았죠. 제 해석이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다는 것을 최근 니체 강좌를 들어 알았어요. 그런데 별로 상관이 없더라고요.ㅋㅋ
    아포리즘을 좋아하는 저로선 두 책을 안 좋아할 수가 없어 밑줄이 많이 그어 있는 애독서인 셈입니다.
  • cyrus  2025-11-09 21:39  좋아요  l (1)
  • 아포리즘은 우리가 마음대로 해석하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그리고 금방 읽을 수 있어서 너무 길게 쓴 문장보다 읽기 편해요. 그런데 장점을 뒤집으면 단점이 생겨요. 우리 독자의 해석이 틀릴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래도 저는 니체를 읽기 시작하는 독자를 만난다면 과감하게 아포리즘의 장점을 누리라고 권하고 싶어요. 그런 다음에 제대로 니체 철학의 핵심을 안다면 아포리즘을 다시 읽으면서 다르게 해석할 수 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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