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에밀 시오랑을 기억하며
  • 우리 안의 히틀러
  • 막스 피카르트
  • 8,100원 (10%450)
  • 2005-08-20
  • : 134
어제 뉴스에 따르면 드론이 잠자리처럼 날아다니는 세상을 내가 살아생전에 겪을 판이다. 드론규제만 완화되면 침체된 글로벌 경제가 한방에 해결될 것 같으니, 아마존이 큰일한다 싶다. 여튼 택배도 드론으로 오고, 농약도 드론으로 뿌리고, 뭐 대충 안되는 것 빼고 다 될 듯하다.

이쯤에서 피카르트의 글을 꼭 옮기고 싶은 내 마음을 드론규제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열정이 없이 저질러진 잔혹한 범죄, 그 현장에 잊지 않았다고 착각하는 범죄의 경우 사람들은 죄의식을 갖지 않는다. 도구가 어찌 죄책감을 알겠는가. 그저 우연처럼 범죄를 생산했을 따름이다. 도구는 얼마든지 달리도 쓰일 수 있지 않은가˝

내가 무슨 기계파괴 운동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드론이 우리집 창문에 와서 서성이는 상상은 참으로 안하고 싶다. 더 나아가 허공에 대고 고함을 지르고 욕을 하고 있을 나를 상상하는건 더 끔찍하고!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