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독서를 게을리하다보니 불안하다.
두께가 얇은, 한 호흡에 읽기에 만만해 보이는 책이라도 보려고 했지만, 그것도 안 하고 있다.
움베르트 에코의 작품을 하나 더 읽고 싶은데, 앞 페이지 몇장만 읽다가 포기했다.
속독하기 좋은 책이 아니기에, 중간에 읽다가 포기하거나 흐름이 끊길 걱정에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문득 든 생각은
작가는 글을 쓸때 고심하고 다듬고 심혈을 기울여서 쓸텐데, 독자인 나는 '이렇게 쉽게 읽어도 될까?' 였다. 어떻게 보면 난해하거나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책을 쓴 저자들은 패스트푸드를 먹듯이 빠르게 소화하기를 바라지 않는 것일까.
물론 독자가 읽기 쉽게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작가도 많다.
읽기 쉽게 쓸지 말지는 작가가 결정하는 것이다. 작가는 작품 안에서 만큼은 신이니까...
여하튼... 힘들게 읽은 만큼 성취감도 높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다시 도전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