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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과 벽
  • 호랑말코
  • 김언희
  • 10,800원 (10%600)
  • 2024-11-13
  • : 3,585

불단 위에는 민망하도록 싱싱한 바나나 다발, 울트라 슈퍼 스위티오 다발이 오체투지를 받고 있고, 보살님, 부처님 자지 만져보셨소? 한번 만져보시겠소? 법담을 나누다가 느닷없이 팔뚝만 한 구렁이로 화하시는 활불(活佛), 배후에는 천수관음이 서 있다. 금 칠갑을 하고서, 천 개나 되는 팔을 풍차처럼 휘두르고 있다. 천 개나 되는 손바닥으로 주물럭거릴 그 뭣이라도 있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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