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너 해러웨이D. Haraway가 사회주의 페미니즘이 여성의 모순성, 관심, 생산 관계뿐만 아니라 문화, 포스트모더니즘, 유토피아니즘까지도 관여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사회주의 페미니스트의 토론의 장은 더욱 확장되었다.- P277
흑인 페미니스트는 영미 페미니즘과 프랑스 페미니즘의 서구 중심주의와 문화적 제국주의를 비판하면서 흑인 여성의 해방뿐 아니라 다른 유색 인종 여성들의 억압도 종식시킬 수 있는 포괄적인 정치 운동으로서 흑인 페미니즘을 제시한다.- P283
이처럼 삶과 연결된 이론화 작업, 그리고 경험에서 나오는 자신들의 언어로 글쓰기, 서구 이론의 무조건적 수용과 그에 함몰이 아닌 거리감과 긴장감을 갖고 서구의 이론에 대한 자신의 포지션을 확립하기, 누구를 위하여 비평 작업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지속적 자기 성찰의 중요성, 협동적이고 생산적인 흑인 남/녀 지식인의 의사 소통 등, 흑인 페미나스트 비평이 제시하는 대안은 서구 이론을 어떻게 수용하고 공동체와의 관계맺기를 통해 어떻게 페미니스트로서의 실천적 삶을 살 것인가라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우리 한국의 페미니스트 지식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P299